"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제43주년 5·18행사위 출범
5·18민주묘지서 선언식
각계각층 100여명 참석
2023년 03월 16일(목) 17:52
16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참배를 위해 추념탑으로 행진하고 있다. 뉴시스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행사위)가 16일 오후 2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출범식에는 최철 상임행사위원장·강기정 광주시장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 각계각층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위는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출범선언문을 낭독한 뒤 슬로건·기조와 방향을 선포했다. 이어 민주묘지 1~2묘역과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차례로 합동참배하며 열사들의 넋을 기렸다.

행사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1980년 5월은 세월이 흘러도 바뀌지 않는 절대적인 가치를 남겨줬다. 불의를 보면 목숨 바쳐 저항했던 오월정신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며 “5월 광주가 민중의 치유와 회복의 힘을 증명했듯이 올해 기념행사는 역사세대와 계승세대, 미래세대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과업을 완수하고,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과 함께 전국화와 연대를 강화하고, 압도적인 국민의 힘으로 오월을 왜곡하고 부정하는 누구와도 단호히 결별하고 올바른 5월 정신의 길을 걷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올해 5·18기념행사는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라는 슬로건 아래 △진상규명과 정신계승 △정전 70주년 맞이 평화와 통일 △민주주의 위기·민생 위기·전쟁 위기·기후환경 위기 오월공동체 정신으로 극복 △미래세대에 대한 지지와 응원 등을 담아낸다. 슬로건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5·18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민주적이고 공정한 정의로운 오늘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