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출 규제 해제에… 반도체 소재주 급등
삼성전자 6만전자 회복
2023년 03월 17일(금) 16:31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방일을 계기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해제키로 하면서 반도체 소재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2.34%(1400원) 오른 6만1300원에 마감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삼성전자가 6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일 보다 6.33%(5000원) 급등한 8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불화수소 제조업체인 램테크놀러지는 전일 보다 2.36%(130원) 상승한 5650원에 마감했다. 감광액을 제조하는 동진쎄미켐도 0.64%(200원) 오른 3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솔브레인(4.88%), 원익머트리얼즈(7.10%), 코오롱인더(0.12%), 이엔에프테크놀로지(4.16%) 등 반도체 소재주가 상승 마감했다.

이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 측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과 관련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기로 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제9차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국장급)를 열고 일본이 수출관리불화수소,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과 관련된 수출규제 조치를 해제하고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R&D)비용과 인력 투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메이커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일본과의 무역이 재개되면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해진다”면서 “따라서 2019년 이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추진으로 인해 수혜를 받았던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게 부정적 영향이 예상한다. 향후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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