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술(구두장인) (509/1000)
2023년 03월 19일(일) 09:05 |
![]() 광주 대인동 로터리의 한 구둣방에서 구두를 닦는 김주술씨. |
![]() 광주 대인동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김주술씨가 만든 구두. |
![]() 광주 대인동 로터리의 한 구둣방에서 구두를 닦는 김주술씨. |
![]() 광주 대인동 로터리에서 구둣방을 운영하는 구두장인 김주술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
어느날은 아들에게 내가 기부하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더니, 아들이 자기도 매사에 감사하게 된다고 아버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대요. 그러나 보이는 모습은 이렇게 별로 멋지지 않죠. 나중에는 내 힘을 다걸고 깨끗한 가게를 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외국 브랜드에 너무 매료돼서 우리 같은 신발은 찾아봐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래도 저는 어려서 힘들게 배운 이 기술을 놓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아직도 신발을 많이 쳐다봐요. 왜냐하면 거기에 애착이 있기 때문에. 가끔은 그래도 내 신발을 만들어놓으면 손님분들도 알아봐주시곤 해요. 그런 손님분들을 위해 계속 꿈을 키울 겁니다. 이 기술을 이렇게 져버릴 수는 없어요.”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