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숀 앤더슨,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서 호투
5.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실점
좌완 불펜진 릴레이 무실점 투구
LG에 3-1 승리…4승 1무 2패 기록
2023년 03월 20일(월) 17:18
KIA 선발 숀 앤더슨(왼쪽)이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2회초 LG 오지환의 땅볼 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1루수 변우혁의 송구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29)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개막전 선발로 기대감을 키웠다.

앤더슨은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앤더슨은 22명의 타자를 상대해 총 67개의 공을 던지고 팀이 2-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앤더슨은 최고 151㎞의 직구(43개)와 슬라이더(9개), 커브(7개), 체인지업(6개), 투심(2개) 등 5개 구종을 구사하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2회 위기 상황에서 폭투로 1점을 내준 게 ‘옥의 티’였지만 공격적인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앤더슨은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초엔 1사 후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동원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서건창 타석 때 폭투로 1실점한 앤더슨은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앤더슨은 3회초 선두 홍창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이후 세 타자를 외야 뜬공, 내야 땅볼, 내야 뜬공으로 막았다.

4회초와 5회초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없이 마무리했고, 6회초 1사 후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이준영에게 넘겼다.

앤더슨은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5일 키움히어로즈전에서 3.2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던 투구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 선발을 기대케 했다.

KIA는 이날 선발 앤더슨을 비롯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4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변우혁이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번 지명타자 고종욱과 9번 유격수 김규성도 멀티안타로 힘을 보탰다.

KIA는 1회말 류지혁의 몸에 맞는 볼과 고종욱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가 포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변우혁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8회말 2사 3루에서 김호령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선발 앤더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0.2이닝)-김기훈(1이닝)-김대유(1이닝)-최지민(1이닝) 등 좌완 불펜투수들은 모두 무실점 방어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