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노히트…KIA 임기영, 5선발 경쟁 불붙였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서 완벽투
3이닝 1볼넷 5탈삼진…40구 정리
SSG에 2-3 패…4승 1무 4패 기록
2023년 03월 24일(금) 18:20
KIA타이거즈 임기영이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6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임기영이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선보이며 5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 18일 송원대전 퓨처스팀 선발 등판에서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주춤했으나 이번 등판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임기영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6회초 구원 등판해 3이닝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를 일체 내주지 않은 완벽한 투구였다.

임기영은 9타자를 상대로 직구(18개)와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5개), 투심(4개) 등 총 40개의 공을 고루 구사하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9km, 평균 구속 136km를 기록했다.

임기영은 6회초 선발 등판한 메디나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아 한유섬을 3루수 땅볼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박성한을 볼넷 출루시켰으나 한승택이 도루를 저지하며 주자를 없앴고, 최주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7회초는 ‘KKK’로 마무리했다. 이재원과 전의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추신수를 반응조차 하지 못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진 퍼레이드를 펼쳤다.

8회초 역시 깔끔했다. 임기영은 최지훈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이어진 에레디아와 오태곤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3일 한화이글스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2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을 허용한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3이닝 노히트 완벽투로 슈퍼 루키 윤영철과의 5선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모양새다.

다만 KIA는 이날 경기 타선이 침묵하며 SSG에 2-3 패했다.

KIA는 선발 투수 메디나가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에레디아 타석에서 한승택의 포일로 득점권 기회를 내줬다. 에레디아는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최정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제점을 줬다.

KIA 타선은 곧바로 점수를 만회했다. 1회말 2사 후 김선빈의 볼넷 출루에 소크라테스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황대인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1 균형을 찾았다.

하지만 5회초 두 점을 더 내줬다. 선두타자 최주환이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했고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전의산의 투수 땅볼로 2사 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추신수의 적시타로 1-2 다시 리드를 내줬고 최지훈과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로 1-3으로 벌어졌다.

KIA는 8회초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선두 타자 김호령의 우전 안타 후 김도영의 병살타성 타구에 수비 실책으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박찬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1사 3루가 됐고 김선빈의 행운의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은 마무리됐다.

‘불펜 기대주’ 곽도규는 이날 역시 호투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김강민에 안타, 김성현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최경모에 병살타, 조형우에 유격수 땅볼을 만들어내며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