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밀문서 알린 팀 셔록, 다음달 광주 방문
21일부터 2박3일 일정… 6년만에 찾아
2023년 03월 26일(일) 18:29
지난 2017년 5월 미국 정부의 5·18민주화운동 기밀문서를 공개한 미국 저널리스트 팀 셔록(당시 66)이 24일 오후 광주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1979~1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 결과 설명회’를 열고 1980년 5·18 당시 전두환 등 신군부가 미국 쪽에 터무니없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던 사실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5·18민주화운동 전후 미국 정보당국이 생산한 기밀문서를 확보·공개한 저널리스트 팀 셔록(73)이 6년 만에 광주를 다시 찾는다.

26일 지역 5·18 학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광주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5·18에 꾸준히 애정을 갖던 팀 셔록은 다음달 21일 입국해 23일까지 광주에 머물 예정이다.

팀 셔록은 1981년 미국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광주에 와 5·18 이후 상황을 취재했다. 5·18 관련 미국 정부의 역할에 대해 기사를 써 온 그는 ‘체로키 문서’와 ‘미국 국방정보국(DIA) 생산 문서’ 등 59개 기밀문서(3530쪽 분량)를 확보·공개, 2017년 광주에 방문해 이를 기증하고 설명했다

팀 셔록이 공개한 문서에는 당시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무력 진압과 정권 찬탈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흘리는 공작을 해 왔고, 미국이 이를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담겨있었다.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소식에 5·18 기관및 단체들이 팀 셔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관계자는 “팀 셔록의 이번 광주 방문은 개인적인 여행 차원일 뿐, 기관의 공식 초청은 아니다”라며 “다만 6년만의 방문이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관련 일정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뉴시스 ·김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