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백구>"포스코 창립 55주년·광양제철 개소 40년 광양시민에 큰 선물"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
2023년 03월 30일(목) 13:39
이백구 광양상의 회장
4월1일은 포스코 창립 기념일이다. 대한민국과 광양 시민에게 뜻깊은 날이다. 우리나라엔 포항제철소로 시작한 제철산업이 광양제철소 창립으로 인해 세계 제1의 철강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날이기 때문이다. 광양시민에게는 철강도시이자 산업도시로 새로운 광양의 서막이 열린 날이기도 하다. 지난 40년은 광양엔 상전벽해였다.

지방세 수입은 1000배가 넘는 4000억원을 넘었고 인구는 15만3000명으로 2배가 증가했다. 1인당 소득과 가구당 소득은 230개 기초 지자체 중 전남 1위, 전국 29위,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전국 155개 시·군 중 3년 연속 전남 1위, 전국 30위권 안에 선정됐다. 전체 59곳 50만 미만 도시 경쟁력에서도 4년 연속 5위권 안에 선정됐다. 광양시가 어느덧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했다.

광양시민으로서 지역 소재 기업의 역할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갈등과 반목도 있었지만 ‘작지만 강한 광양 · 위기 속에 더 빛나는 광양’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다. 포스코 창립 55주년, 광양제철소 개소 40년이 우리에게 주는 특별한 의미다.

지금 세계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중 패권다툼 속에서 경쟁은 격화되고 있다. 국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포스코 또한 예외가 아니다. 전통 철강산업에서 신성장 산업으로 대전환이 한창이다. 철강부문에서 수소환원제철소를 향한 기술개발을 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소재산업과 수소산업,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시민헌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노력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이런 변화는 광양지역 투자현황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이차전지소재산업에 3조4500억원, 광양 LNG터미널 6~8호기 신축 1조800억원, 기타 고로개보수 등에 1조4500억원 등 6조에 가까운 투자가 완료 또는 진행 되고 있다. 현재 전기차 9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4단계 공장이 준공됐으며 양극재 공장의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다. 지역에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 개인이나 조직, 지역사회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지켜가기 어렵다는 맹자의 말을 떠올려본다.

지역사회 응원없이 기업이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지역사회도 든든한 기업이 있어야 더 잘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포스코 창립 55주년이라는 특별한 날을 맞아 지역사회와 기업이 서로 존중과 감사해 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