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 최초 EPL 개인 통산 100호골…역대 34번째
브라이튼전 전반 10분 선제골
EPL 260번째 경기서 대기록 작성
“외할아버지께 이 골을 바친다”
EPL 260번째 경기서 대기록 작성
“외할아버지께 이 골을 바친다”
2023년 04월 09일(일) 13:15 |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8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 골로 EPL 100번째 골을 기록했으며 아시아 선수의 EPL 100호골 달성은 최초이다. AP/뉴시스 |
손흥민은 지난 8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반 페르시치의 패스를 받아 일명 손흥민 존이라고 불리는 페널티박스 외곽 왼쪽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서 차 브라이튼의 골네트를 갈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7번째 득점인 이 골로 EPL 통산 100번째(50도움) 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41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긴 뒤 EPL 260번째 경기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EPL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처음이며 EPL 역사를 통틀어선 34번째다.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해리 케인(이상 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등 33명이 손흥민에 앞서 통산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전반 34분 브라이튼의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 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해리 케인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EPL 통산 100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EPL 통산 100호골은 트레이드 마크인 감아차기였다.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필드 좌우에서 전후방으로 오가며 열심히 뛰었다”며 팀에서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유럽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케인(8.1점), 이반 페리시치(7.4점)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7.2점을 부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 그동안 꿈꿔온 일이다. 동료들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놀라운 성과”라면서 “EPL에서 100골을 기록한 건 엄청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 골을 외할아버지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아시아 선수들, 특히 한국 선수들이 믿음을 가졌으면 한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이 되기 위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아시아 선수들도 EPL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걸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23골을 터뜨린) 지난 시즌 같은 환상적인 시즌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많은 압박감이 있다”며 “스스로 가장 실망스럽다. 무엇을 개선할지 찾고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단점을 찾아야 한다. 팬들의 응원이 있기에 남은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8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