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해산물 이색 즐길거리…마량놀토수산시장 확 달라졌어요
갑오징어·주꾸미·도다리 등
행사 현장서만 이벤트 세일
LED 바다분수· 에어 바운스
가요제 등 특화 콘텐츠 풍성
2023년 04월 13일(목) 10:09
강진마량놀토수산시장
강진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꼭 알파벳 A자 모양이다. 강진군은 민선 8기를 맞아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명을 ‘A로의 초대’로 정하고 관련 정책을 쉼 없이 추진 중이다.

‘A’의 오른 다리 끝자락에서 열리는 ‘마량놀토수산시장’도 ‘A로의 초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올해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손님 맞이에 나섰다. 민선 8기 들어 처음 개최되는 이번 마량놀토수산시장)의 기존 행사와 차별화 했으며 이색 즐길거리 등을 추가해 풍성한 잔치로 열 계획이다. 편집자 주

강진마량놀토수산시장

■올해 마량놀토수산시장 달라진 점

올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마량놀토가 오는 22일부터 10월28일까지 마량항 중방파제(마량면 미항로 152)에서 매주 토요일, 총 30회에 걸쳐 개최된다.

민선 8기 들어 기존 마량놀토와 차별화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해 주말 관광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마량항을 위해 야간조경을 강화했다. 행사장 옆 바닷가에 길이 110m의 LED 바다 분수를 설치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대 10m 물줄기가 빨강, 파랑, 주황 등 조명과 함께 바다를 향해 뿜어져 나오는 방식이다. 노즐 각도를 자유자재로 변경할 수 있어 다채로운 밤 풍경이 펼쳐질 전망이다.

다양한 야간 볼거리를 위해 ‘미디어 파사드’도 준비 중이다. 주제별 영상을 행사장 옆 전망대 카페 외벽에 LED 조명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낮 동안 생동감 넘치던 현장은 일몰 이후에도 LED 바다분수와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낭만적인 공간으로 바뀌면서 SNS용 인생사진을 찍기 위한 MZ세대들의 발걸음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도 설치했다.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에어바운스 놀이기구를 설치했으며 종려나무를 심어 이국적인 관광지 분위기를 조성했다. 라이브 커머스, 특수효과가 가미된 유리 난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요 경연대회 ‘노래가 좋단마량’ 프로그램도 신규 편성했다. 월별 예선을 거쳐 10월 28일 최종 결선에서 가수왕을 선발하며 최고 2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매월 마량놀토와 어울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회도 진행한다.

마량놀토 활성화와 홍보를 위해 인기가수 콘서트와 팬 미팅도 마련했다. 오는 15일 오후2시부터 마량 전망대카페에서 가수 김현진, 권도훈, 정다한이 무대에 오르고 팬클럽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인회와 노래 강습이 펼쳐진다.

강진군 관계자는 “지난 2015년 5월23일 첫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98만8000명의 방문객이 찾아와 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강진군 입장에선 마량놀토를 가볍게 치를 수 없는 이유이며 기존과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강진마량놀토수산시장

■ 신선한 해산물, 저렴하게 즐겨보자

7회째 맞는 마량놀토는 지난 2015년 5월23일 처음 개장했다. 강진원 당시 43대 강진군수 재임 시절에 생산자와 소비자가 시장에서 직접 만나 신뢰를 바탕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하게 즐기는 축제 방안을 모색하다 나온 결과물이었다.

마량놀토는 최고 신선, 최고 품질, 최고 저렴, 이른바 ‘3최(最)’를 지켜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진군 수협에서 당일 위판한 어패류만 취급하기 때문에 청정해역의 싱싱함이 살아있다는 평을 받았다.

3최 연장선이 ‘3무(無)’다. 3무는 수입산, 비브리오, 바가지가 없다는 의미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안겨준다.

마량 앞바다에서 잡힌 활어 등이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시장으로 직송되며 해산물을 활용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세일 혜택은 마량놀토 현장에서만 받을 수 있다.

4~5월 갑오징어와 주꾸미, 낙지, 광어, 도다리, 전복, 멍게를 맛볼 수 있다. 쫄깃한 식감에 단맛이 일품인 비단가리비는 타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감성돔은 5월 한달간 금어기여서 4월 말일까지, 6월1일 이후부터 맛볼 수 있다.

제철 수산물을 활용한 이벤트도 추진한다. 봄철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시작으로 여름 농어와 갯장어(하모), 가을 전어와 꽃게, 낙지를 앞세워 방문객의 입맛과 흥을 돋울 예정이다.

지역 특산물인 전복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풍성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즉석 회뜨기 쇼는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을 배려해 올해 이벤트에서는 열리지 않는다.

개장식은 22일 오후3시 시장 내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장구의 신’ 박서진, 유지나 등과 함께하는 목포 MBC 라디오 ‘즐거운 오후 2시’ 현장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강진원 군수는 “관광객은 청정 해역의 싱싱한 해산물을 값싸게 맛볼 수있고 지역민은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깨끗한 마량항에서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21일부터 3일간 강진군 성전면 녹차밭 일원에서 ‘제3회 강진 월출산 봄소풍 가는 날’이 열린다. 한 번의 강진 방문으로 월출산 봄소풍 축제와 마량놀토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마량놀토수산시장
강진마량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 전경
강진=김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