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 경제성장 경험·디지털 역량 공유…인태 개발에 기여"
ADB 연차 총회 개회식서 축사
“ADB 회원국 연대 새 모델 만들길”
“韓, 적극적인 기여외교 수행할 것”
2023년 05월 03일(수) 16:26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원칙을 바탕으로 인태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기여외교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의 확대, 기후 변화 등을 극복해야 할 인류 과제로 꼽으며 “개별 국가를 넘어 국가 간에 견고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은 풍부한 광물 자원과 뛰어난 생산제조 역량, 첨단 기술,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효과적으로 이러한 도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각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하며 대한민국도 ADB와 함께 적극 동참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독자적 인태(인도태평양)전략을 소개하며 “인태지역의 경제 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고자 한다”며 “한국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기술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핵심 파트너로서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 “역내 회원국들의 공동 번영을 위하여 한국 경제의 성장 경험을 공유하고,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와 같은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정부와 ADB가 공동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와 관련해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회가 열리는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가 1968년 ADB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라며 한국과 ADB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ADB 연차총회를 대면으로 진행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이번 58차 총회가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등 60개국 이상의 ADB 회원국 대표단과 ADB 측 주요 관계자, 국제통화기금(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