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든 세계인은 광주시민이다”
‘시민의날’ 성료…광주시 포용도시 선언
시민대상·세계문화체험·K팝공연 등 다채
2023년 05월 21일(일) 18:14
21일 광주 북구 중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광주시민의 날과 베트남인의 날, 유학생의 날 행사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민의 날’이 3년 만에 대규모 대면 행사로 치러졌다. 광주시민과 고려인동포, 베트남인, 유학생 등 3만여 명의 세계인들이 어우러지며 ‘포용도시 광주’를 만끽했다.

21일 광주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중외공원 일대에서 ‘150만, 가족이 웃습니다’를 주제로 ‘제58회 광주시민의 날’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인의 날’과 ‘베트남인의 날’,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도 함께 열리면서 광주시민과 세계인들이 하나가 됐다.

‘광주시민의 날 기념식’은 무용 공연과 시립합창단의 ‘광주시민의 노래’ 합창, 기념 영상 ‘150만 가족이 웃습니다’ 상영, 2023 광주시민대상 시상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광주시민대상은 사회봉사부문 윤풍식 ㈜국민그룹 회장, 문화예술부문 정혜경 대한무용협회 광주시지회 고문, 체육부문 광주장애인직장운동경기부 탁구팀, 지역경제진흥부문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광주군공항특별법 제정에 기여한 송갑석·이용빈·조오섭 국회의원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가수 선우와 광주시립 소년소녀합창단의 ‘아름다운 나라’ 선율을 배경으로 광주시민 가족 대표와 강기정 시장, 정무창 시의회 의장, 이정선 시교육감이 무대 위로 올라 ‘내일이 더 빛나는 광주’를 향한 희망의 촛불을 밝혔다. 촛불은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 선수가 활시위를 당겨 점화했으며, ‘2025 광주 세계양궁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도 담았다.

가수 △김기태 △다비치 △바리톤 김동규 △재즈보컬리스트 고아라 △록밴드 크라잉넛 △선우 등 국내 정상급 K-팝 스타들과 성악가의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함께 열린 ‘제18주년 세계인의 날’과 ‘제1회 유학생의 날’ 행사는 세계문화체험전, 광주유학박람회, K-컬처 체험코너 등이 마련돼 시민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베트남인의 날’ 행사에는 전국의 베트남 교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전통문화체험과 베트남 기업이 생산한 농수산식품 등 제품이 소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제58회 광주시민의 날은 외국인 유학생의 날, 베트남인의 날을 한자리에서 함께 했다”며 “광주에서 공부하고 일하며 가정을 꾸리고 사는 모든 외국인 또한 광주시민이다”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