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를 좋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되고 싶다”
장성 출신 크리에이터 감스트
전남 경기서 시축 및 팬사인회
순천대 찾아 깜짝 홍보활동도
“K리그 향한 발걸음 시작해달라”
2023년 05월 25일(목) 17:14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울산현대의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 앞서 시축을 진행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직접 보기 전에는 K리그의 매력을 모를 수 있지만 무언가에 이끌려서 직관을 해보면 재미가 느껴진다. 많은 사람들이 K리그를 볼 수 있도록 그 방법 중 하나가 되고 싶다.”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울산현대의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 현장을 찾은 크리에이터 감스트(33·본명 김인직)의 소회다. 유튜브 채널 ‘감스트GAMST’와 아프리카TV ‘BJ감스트’로 활동 중인 그는 아프리카TV BJ대상을 일곱 차례 수상한 스타 방송인이다.

장성군 출신인 감스트는 2018년과 2019년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했으며 2018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가수 강다니엘과 함께 신인상을 수상하며 크리에이터로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례로 이름을 남겼다.

감스트는 이날 경기장에서 전남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예전부터 광양축구전용구장에 너무 와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됐다”며 “어렸을 적 자라면서 접한 전남 축구에 대한 좋은 기억들이 너무 많고, 꼭 찾아오겠다고 하고 못 온 것이 계속 마음속에 있었는데 너무 많은 환영을 해주셔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또 “이 경기장을 드래곤 던전이라고 하는데 처음 보자마자 위압감이 들었다”며 “경기장 안팎을 둘러보니 예전 장충체육관처럼 신구 조화가 잘 된 느낌이고 아빠와 아들이 손잡고 찾기에 정말 좋은 경기장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지난 24일 전남드래곤즈와 울산현대의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 앞서 순천대를 깜짝 방문해 게릴라 홍보를 진행했다. 한규빈 기자
그는 이날 경기장에서 팬사인회와 시축, 하프타임 이벤트 뿐만 아니라 경기 시작 4시간여를 앞두고 순천대에 깜짝 등장했다. 감스트가 먼저 구단 측에 게릴라 홍보를 제안했고, 직접 준비한 퀴즈 이벤트를 통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감스트는 “대학생들이 정말 축구를 좋아하는데 K리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퀴즈를 내보니까 K리그나 전남에 대해서 완전히 잘 알지는 못했지만 유니폼을 입고 오신 분도 계셨고 다들 관심을 가져주셨다. 이렇게 K리그를 향한 발걸음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경기장에 오면 재미가 50배는 차이 난다. 많이 봐달라고 이야기도 하고 싶지만 무언가에 이끌려서 K리그에 오는 게 좋다”며 “인기 선수가 있거나 친구가 추천하거나 하는 방법도 있지만 감스트를 통해 보는 방법도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K리그 인기가 더 많아져야 하고, 이 리그가 잘 돼야 한국 축구가 잘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 감스트(오른쪽부터)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 울산현대의 2023 하나원큐 FA컵 16강전에 앞서 시축에 앞서 김현옥 한국머스크 부사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이광수 전남드래곤즈 사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전남드래곤즈에 대한 응원도 당부했다. 감스트는 “제가 어렸을 때는 전남이 강팀이었고 스포츠 뉴스에서도 많이 소개가 되는 팀이었다”며 “예전 엠블럼의 용을 너무 좋아해서 피파온라인2를 할 때 전남 유니폼을 선택하기도 했고, 옛날 유니폼도 구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 “김병지 형님도 전남에 계셨고 노상래, 김남일 선수도 계셨지만 지금도 에이스인 하남, 주장인 이후권, 인도네시아의 박지성인 아스나위 선수 등 좋은 선수들이 많다”며 “전남이 지금은 K리그2에 있지만 강팀 DNA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예비 신랑인 그는 가족과 함께 다시 광양을 찾을 날을 기약했다. 감스트는 “오랜만에 축구화를 신고 천연잔디도 밟고 정말 설레는 상상과 함께 광양에 내려왔다”며 “오늘은 예비 신부랑 둘이 왔지만 아들을 낳게 되면 본인이 좋아하면 축구를 시킬 생각이다. 함께 이 잔디를 다시 밟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전남드래곤즈는 공식 관중 수 7330명으로 K리그2 강등 이후 홈경기 최다 관중 기록(종전 4890명, 2023년 3월 1일 안양전)을 경신했다. 전남 구단 관계자들 역시 미소를 숨기지 않으며 오랜만에 돌아온 축구 열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