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13안타’ KIA, ‘8안타’ LG에 울었다
6회까지 10안타에도 1득점 빈공
메디나 6이닝 110구 투혼 물거품
2023년 05월 26일(금) 22:02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이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4차전 4회초 1사 1·3루 기회에서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집을 나간 주자들은 돌아올 생각이 없었다. KIA타이거즈가 6회까지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상대 선발 투수를 공략했음에도 1득점에 그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KIA타이거즈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서 3-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시즌 19승 21패(승률 0.475)를 기록했다.

KIA 타선은 LG 선발 아담 플럿코를 공략했다. 안타 10개와 볼넷 1개를 뽑아내며 올 시즌 첫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다섯 차례 득점 기회도 만들어냈다.

하지만 플럿코에게 얻어낸 점수가 1점에 그쳤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5안타 2볼넷으로 나름 선방했지만 그 안에서만 4점을 뽑아낸 LG의 효율성에 울었다.

KIA는 1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한 뒤 1회말 1사 상황에서 박찬호가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으나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의 땅볼에 선행 주자가 정리 당했고, 최형우가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이어 2회초 선제점을 내줬다. 메디나가 선두타자 오스틴 딘을 상대로 던진 3구 째 137㎞ 커터가 직격 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KIA는 2회말 공격에서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추격에 실패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만들어낸 뒤 고종욱과 변우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신범수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이우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메디나는 3회와 4회에도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3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 출루시킨 뒤 홍창기의 땅볼에 1사 2루 위기가 만들어졌고, 문성주를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오지환에 다시 볼넷 출루를 허용한 뒤 폭투로 2사 2·3루까지 몰렸다. 이 위기에서 오스틴에게 좌익수 키를 넘겨 워닝 트랙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0-3으로 벌어졌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에 우전안타를 맞은 뒤 박동원의 땅볼에 1사 2루 위기가 다시 만들어졌고, 김민성에 중견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맞으며 0-4 리드를 내줬다.

KIA는 4회말 1사 후 김선빈의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맞았고, 후속 타자 고종욱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까지 기회를 이었지만 변우혁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신범수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격하지 못했다.

메디나가 5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KIA 타선은 5회말 플럿코를 상대로 유일한 점수를 올렸다. 1사 후 류지혁이 우중간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고 박찬호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타로 1-4로 따라붙었다. 이어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한 번 더 만들었지만 김선빈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메디나는 팀 불펜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올해 최다 투구인 110구를 던지며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메디나의 투혼에 KIA 타선도 플럿코에 퀄리티스타트를 허용하지 않으며 맞섰지만 끝내 추격은 실패했다.

KIA는 6회말 1사 후 변우혁의 좌전안타 뒤 신범수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우성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맞았고, 이때 플럿코가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류지혁이 구원 등판한 함덕주를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타선은 7회말과 8회말 공격에서는 아예 득점권 기회를 만들지 못했으나 9회말 추격점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9회초 김유신이 1사 후 박동원에게 던진 초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며 1-5로 다시 점수차가 벌어진 KIA는 9회말 구원 등판한 유영찬을 상대로 1사 후 류지혁의 볼넷 출루와 박찬호의 좌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류지혁의 태그업과 박찬호의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맞았고, 최형우의 내야 안타에 2루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두 점을 따라잡았다.

또 김선빈이 좌익수 왼쪽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며 다시 2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고종욱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경기를 마쳤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