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 신성일과 엄앵란…60년대 명화 속으로
광주독립영화관 기프트 기획전
맨발의 청춘 등 멜로영화 상영
2023년 07월 04일(화) 16:15
광주독립영화관GIFT에서 한국 고전영화 ‘맨발의 청춘’이 오는 5일과 7일 두차례 상영된다. 광주독립영화관GIFT 제공
광주에서 멜로 명작극장이 문을 연다. 광주독립영화관 기프트(GIFT)는 7월부터 12월까지 매달 한편씩 한국의 멜로영화를 상영한다.

광주독립영화관은 한국의 명화 중 걸작을 엄선해 상영하는 기획전 ‘한국영화클래식’을 2021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영화사에 뺄래야 뺄 수 없는 멜로 장르의 영화을 준비했다.

먼저 7월에 ‘맨발의 청춘(1964)’을 신호탄으로 8월에는 1960년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던 화제작 ‘미워도 다시 한번(1968)’을 상영한다.

이어 한국 멜로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1990)’을 상영할 예정이다. 상영작은 제작사 사정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

7월 상영하는 1탄 ‘맨발의 청춘’은 1960년대 한국에서 청춘영화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멜로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영화는 6·25전쟁 상처로 삼류 깡패가 된 남자와 부잣집 외교관 딸의 신분을 뛰어넘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한국의 레전드 배우 신성일과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명인 엄앵란을 큰 화면으로 다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상훈 광주독립영화관 이사장은 “이번 광주독립영화관 연속 기획전을 통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채로운 한국의 멜로영화들을 준비했다”며 “멜로영화의 변천사를 눈여겨보고 극장의 큰 스크린을 통해 당대의 정서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탄 ‘맨발의 청춘’은 5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에 두차례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독립영화관 홈페이지(www.gift4u.or.kr) 참조 또는 (062-222-1895)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