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아낸 수행의 시간…‘되돌아봄+지금 여기’
광주가톨릭미술가회 창립 40주년
1부 13일부터 무등갤러리 등
회화·공예 작품 등 52점 선봬
1부 13일부터 무등갤러리 등
회화·공예 작품 등 52점 선봬
2023년 07월 10일(월) 16:09 |
![]() 광주가톨릭미술가회의 창립 40주년 기획전시 ‘되돌아봄+지금 여기’에 전시되는 김재형 작 ‘신앙적 풍경’. 광주가톨릭미술가회 제공 |
이번 전시에는 광주가톨릭미술가회의 창립회원이면서 명예회장인 김재형 교수(전 호남대학교 예술대학 학장)를 비롯해 김민, 김숙자, 김순희, 김영주, 김월숙, 김윤숙, 김정희, 남정숙, 류종원, 맹범호, 박병철, 서미, 손영란, 안영일, 엄지현, 윤원조, 은미경, 이은영, 이종숙, 이진희, 임수준, 장건우, 정해숙, 한복희, 홍자경 등 26명의 회원이 참여해 서양화, 한국화, 섬유공예, 목공예, 닥종이 공예 등 52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김재형 작가는 ‘신앙적 풍경’ 100호 작품에서 거칠고 투박한 힘찬 필치에 청동이나 황동에 녹이 슨 듯한 색채를 사용했다. 웅대하고 심원한 정감을 표현했으며 고딕 성당 양편에 구름처럼 묘사된 천사들과 성당 입구로 걸어가는 가을 들판의 사람들을 그려 깊은 신앙심을 표현했다.
한복희 작가는 작품 ‘소금 기둥이 된 롯의 아내’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인간의 완고함은 결국 파국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김숙자 작가는 작품 ‘시나이산, 그 신비의 힘’에 십계명의 발원지인 시나이산의 신비로움을 그려냈다.
![]() 광주가톨릭미술가회의 창립 40주년 기획전시 ‘되돌아봄+지금 여기’에 전시되는 홍자경 작 ‘Via Dolorosa’. 광주가톨릭미술가 제공 |
김월숙 작가의 ‘온 누리’는 천연염료인 쪽물과 감물로 염색한 천에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작품이다. 세상에 얽매이거나 집착하지 않고 감사한 맘으로 하루하루를 살길 바라는 맘을 표현했다.
김순희 작가는 한지공예 인형작품 ‘작은 부활’을 통해 누구에게나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거듭나길 바라는 맘을 담아냈다.
박병철 작가는 목공예 작품 ‘주일엔’을 통해 세례를 받고 난 후의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윤원조 작가의 작품 ‘평화를 빕니다’에는 창문 밖 어떤 초월적이고 신비로운 존재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우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옥현진 광주대교구장 시몬 대주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눈의 즐거움과 마음의 즐거움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