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
전영웅 | 흠영 | 1만2000원
2023년 07월 13일(목) 14:58
바람 냄새가 밴 사람들.
제주의 작은 의원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의사 전영웅의 에세이다. 그의 진료실에는 다양한 이들의 찾아온다. 남편에게 폭행 당한 여성, 생계를 싫은 노동자, 자해하는 청소년, 성소수자, 경제적 약자…. 저마다 다른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아픔 너머에는 우리 사회의 ‘소외’를 발견한다. 제주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바람’은 이 책에서만큼은 결국 몸이 망가진 틈새로 배어드는 모든 것을 의미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생각해보자.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