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밤의 미스터리 스릴러 극장
25·26일 독립영화관GIFT 기획전 등
도쿄 발생 엽기 살인사건 다룬 ‘큐어’
뇌사상태 딸 이야기 ‘인어가 잠든 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원작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 ‘실종’
도쿄 발생 엽기 살인사건 다룬 ‘큐어’
뇌사상태 딸 이야기 ‘인어가 잠든 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원작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의 흔적 ‘실종’
2023년 08월 22일(화) 16:03 |
![]() 독립영화관GIFT ‘한 여름밤의 미스터리 스릴러 극장’ 포스터. |
독립영화관GIFT은 오는 25과 26일 이틀에 걸쳐 시네마 클래스 1탄 ‘한 여름밤의 미스터리 스릴러 극장’을 진행한다. 일본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또 김봉석 대중평론가가 진행하는 시네마 클래스도 예정돼 있다.
미스터리 스릴러 기획전은 먼저 오는 25일 오후 7시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1997)’로 문을 연다. 영화는 도쿄 지역에서 동일한 방식의 엽기적인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놀라운 것은 체포된 범인들이 하나같이 회사원, 교사, 의사 등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것. 평소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에 의문을 품은 ‘다카베’ 형사는 이들이 모두 한 남자를 만난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번째 순서는 오는 26일 오후 1시 40분에 상영이 예정된 ‘인어가 잠든 집(2018)’이다.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딸에게 닥친 ‘뇌사’라는 비극을 다룬다. 소중한 딸 ‘미즈호’는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고 뇌사상태에 이른다. 의사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 미즈호에게 뇌사 선고를 내리면서 장기 기증을 제안하는데, 마지막 인사를 하던 그때 엄마 ‘카오루코’는 미즈호의 미세한 움직임을 느끼고 장기 기증을 거절한다.
세번째 순서로 오는 26일 오후 4시에 공포영화 ‘링’으로 유명한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18)’가 상영된다. 영화는 스마트폰을 분실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날 남자친구 ‘도미타’에게 전화를 건 ‘아사미’는 남자친구가 아닌 우연히 남의 스마트폰을 주웠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 낯선 남자는 아사미를 통해 도미타의 스마트폰을 친절하게 돌려주지만, 비극이 닥친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리메이크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원작이다.
마지막 영화는 오는 26일 오후 6시 30분에 상영이 예정된 일본 촉망받는 신예 감독 가타야마 신조의 ‘실종(2018)’이다. 영화는 수배 중인 연쇄 살인마를 목격하고 포상금을 탈 생각에 들떠 있는 아빠 ‘사토시’가 어느날 흔적도 없이 살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딸 ‘카에데’는 유일한 가족인 아빠를 찾아 나서고 아빠의 일터에서 아빠의 이름을 쓰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리고 그가 바로 아빠가 사라지기 전 목격한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실종’은 부산·전주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실종’ 상영 후에는 ‘씨네 21’, ‘한겨레’ 등에서 기자로 일하고 대중문화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봉석 비평가가 ‘일본 미스터리의 매력, 미스터리 강국이 된 이유’라는 주제로 시네마 클래스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이나 영화가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들을 수 있다.
이번 영화 관람료는 8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독립영화관(062-222-1895)으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