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9월 10일(일) 17:35

단식투쟁 11일차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단식 11일 차를 맞은 이재명 대표를 찾아 “단식을 거두시고 건강을 챙기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7월 28일 만찬 회동 이후 한 달 반만이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이 대표 단식 농성 천막을 방문해 “걱정이 돼서 왔다. 많이 수척해졌다”며 “국민들도 상황을 많이 착잡하게 보고 있으니 단식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해줬으면 한다. 다른 분들 단식 현장을 많이 가봤는데 어떤 순간을 넘기면 건강이 확 나빠지더라”고 단식 중단을 재차 권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어려운 걸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하면서도, 단식 중단 제안에는 “폭주 막아야 한다”며 거절했다.

이 전 대표는 다시, “싸움은 오래 걸릴지 모르니 건강을 지켜야 한다. 동지들도 많이 걱정하실 테니까 의견 받아주시고 건강이 더 나빠지면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전혀 경험하지도 못했고, 예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며 결연한 의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