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서 보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
매주 토요일 문화예술 프로그램
전시공연·플리마켓·북토크 다채
이이남 초대전 ‘미디어 밤’ 눈길
오페라·버스킹·재즈 등 기획공연
2023년 10월 03일(화) 15:17
‘10월의 어느 멋진 전일’ 포스터.
전일빌딩245의 시민문화체험 특화프로그램인 ‘아트 오아시스’가 ‘10월의 어는 멋진 전일’을 주제로 열린다. 여러 기획전시를 비롯해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공연, 클래스, 강연, 게임 등을 진행해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감성을 채운다.

먼저 이이남 작가가 참여하는 미디어 전시 ‘미디어의 밤’이 오는 6일부터 30일까지 8층 VOC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전시에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영상 ‘만화-병풍Ⅰ’을 감상한다. 이는 미디어아트의 조형 언어를 도구로 한국 전통적 미학을 현대화한 작품이다. 이와 함께 전일빌딩245의 입체적 공간을 극대화한 감풀협동조합의 메타버스 ‘전일빌딩 아트 오아시스’도 같은 기간 전시될 예정이다.

미디어 전시 연계 공연도 준비돼 있다. 임용현과 구남콜렉티브(김영남·구혜영)가 출연하는 융복합 공연 ‘미디어 텔레파시’가 오는 7일 오후 6시 RF(옥상층) 전일마루에서 펼쳐진다. ‘미디어 텔레파시’는 미디어가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미래 인류 3인이 2023년 지구인들을 향해 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을 펼친다는 이야기다. 미디어 작가 임용현과 영화감독 김영남, 퍼포먼스 작가 구혜영이 텍스트와 신체, 시각예술, 인터렉티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1층 로비에서는 유지원 작가의 초대전 ‘남김의 미학’이 오는 18일까지 이어진다. ‘남김의 미학’은 극단의 효율성과 완벽함만을 추구하느라 자신의 삶과 세상을 전쟁터로 만들어버린 현시대, ‘남김’이라는 가치가 미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21일부터는 서영실 작가의 초대전 ‘파라다이스 아일랜드’가 진행된다.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에서는 사라져가는 구도심과 한반도의 동물들을 탐색하며 문명의 이기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3층 시민갤러리에서는 아시아 작가 교류 전시로 인도 기획자 15명 등이 참여한 ‘풍경 속의 모습(Appearance in a landscape)’이 오는 14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다.

게임형 투어 프로그램인 ‘명탐정 전일’은 매주 토요일 1층 현장 신청을 통해 진행된다. ‘전일이’와 ‘이사오’라는 탐정 캐릭터를 이용해 전일빌딩에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고 전일빌딩245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신개념 추리 게임이다. 실제 공간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으로 빌딩 곳곳을 돌며 미션을 완수하면서 전일빌딩의 역사와 현재의 활용 등 전일빌딩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보물찾기 미션을 완수한 사람에게는 선물을 증정한다.

가을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감성 충만한 공연도 진행된다. 오는 7일 오후 2시 1층 로비에서 ‘빌딩 속 오페라 이야기’를 주제로 한 공연이 열린다. 해설과 함께 바로크와 고전주의, 낭만주의 시대의 오페라 음악을 감상한다. 오페라의 원작을 그대로 느끼면서도 무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친관객형 공연이다. 무성영화와 즉흥 연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원 예술 공연 프로그램인 ‘플레이 위드 무비’도 오는 7일과 21일 열린다. 무성영화의 두 거장 버스터 키튼과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상영된다. 7일에는 버스터 키튼의 단편 ‘더 보트(The Boat, 1921)’, 21일에는 찰리 채플린의 단편 ‘개의 삶(A Dog’s Life, 1918)’이 상영되는 동안 광주 대표 즉흥 연주 공연팀 S.O.M의 라이브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자유로운 버스킹 스타일의 소규모 상설 공연 프로그램 ‘버스킹 오아시스’는 2·3·4주 토요일 전일빌딩245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14일에는 피아노 트리오의 대중들에게 친숙한 클래식 연주가 펼쳐지고, 21일에는 인디밴드 루나 스테이션의 시티팝과 보사노바 공연이 펼쳐진다. 28일에는 꽃가람의 전통국악공연과 싱어송라이터 김관우의 포크 공연, 박산돌 트리오의 재즈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14일에는 광주와 타 지역 아티스트들의 이색적인 콜라보 무대를 만날 수 있는 지역 교류음악회 ‘우리’가 진행된다. 국악-POP을 지향하는 광주의 올라(OLA)와 민요와 K-POP을 결합한 서울의 탈(TARL)이 한 무대에 올라 콜라보 공연을 펼친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매주 토요일 ‘액션! 아트 놀이터’을 통해 가죽 키링 만들기, 치아바타 샌드위치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 명랑가족아트놀이터 ‘하하호호’는 오는 7일과 21일 예정돼 있으며 각각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나만의 앞치마 만들기’ 교육이 진행된다. ‘전일 뿅뿅 오락실’에서는 14일과 28일에 렛어탯켓, 잼블로 등 인기 보드게임을 함께 배워보고 레트로 오락기도 즐길 수 있다. 또 매주 토요일 1층 야외 로비에 에어다트, 트램플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오락 스포츠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중장년층 아빠들이 참여하는 일일 쿠킹 클래스 ‘오늘은 아빠가 제빵왕’에서는 오는 28일 ‘핼러윈 호박파이 만들기’를 진행한다. 같은 날 열리는 플리마켓 ‘덕질 상점’에서는 11팀의 개성 있는 로컬 셀러들의 인기 아이템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플리마켓은 핼러윈 콘셉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걸맞은 북토크와 강연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4일 광주 독립서점 ‘책과 생활’이 ‘삶과 책’이라는 주제로 문학, 인문학, 에세이 등을 함께 읽어보는 북토크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ccep.kr/ko/), 인스타그램(@jeonil_building_245_), 블로그(blog.naver.com/jeonil245_) 참조 또는 (062-233-8211, 0245)로 문의.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