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심야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공공의료 모델로
평일 30여명·휴일 등 110여명 내원
2023년 10월 03일(화) 16:43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24일 저녁 지역 유일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을 방문,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의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평일·휴일 밤 12시까지 경증 소아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지난달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1일 이후 현재까지 광주시민은 물론 전남 등 타 지역 환자를 포함해 평일 평균 37명, 주말·휴일 평균 117명의 환자가 이용했으며, 소아환자와 동행한 보호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특히 광주기독병원의 영향을 받은 또다른 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야간진료 동참, 심야약국 운영 등 상생협력에도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소아의료체계의 붕괴는 낮은 수가와 이에 따른 전문의 기피에서 찾을 수 있다.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탓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에 대해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광주시는 연 12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결정했다. 광주시는 협약을 맺은 광주기독병원에 2025년까지 2년4개월간 29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비의 대부분은 야간진료를 하는 의료진의 인건비 보조비용이다. 여기에 사업 취지에 공감한 광주기독병원의 헌신적인 참여가 더해졌다.

강기정 시장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주시는 앞으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설치와 병원 간 협력 지원, 지역 소아의료 공백 완화 등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