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정규직 증가세…성별 임금격차도 '심화'
●광주여성가족재단 고용동향
시간제 증가로 전년비 1만명↑
여성 비정규직 비율 53.2% 달해
2023년 10월 24일(화) 18:26
2022년 하반기 성별에 따른 근로 현황 통계.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광주 지역 비정규직 비율이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정규직 내 성별 간 임금 격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여성가족재단 여성가족정책실이 발표한 ‘광주지역 성별 비정규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 광주 지역 비정규직은 시간제 종사자를 중심으로 규모와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관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2020년 24만2000명 △2021년 25만3000명 △2022년 26만5000명으로 매년 1만여명씩 늘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 역시 △2020년 42.7% △2021년 43.5% △2022년 44.7%로 증가세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비정규직 비율은 지난해 기준 37.4%, 여성은 53.2%로 남성보다 여성의 비정규직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정규직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기간제 근로자는 감소하는 반면, 시간제 근로자는 크게 늘어 전체 비정규직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내 36시간 미만 일하는 시간제 근로자는 △2020년 2만3000명 △2021년 4만1000명 △2022년 6만4000명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정규직 근로자의 성별 임금 격차는 감소했지만, 비정규직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성비(남성평균 월급여액 대비 여성평균 월급여액)는 76.6%로 전년 대비 4.2%p 상승(격차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성비는 63.6%로 전년대비 2.8%p 하락(격차 증가)했다.

광주여성가족재단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정규직의 성별 임금 격차는 개선되고 있지만 비정규직 내 성별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져 비정규직 여성의 임금 상승이 주위 분위기를 따라잡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