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최미선, 아시아양궁선수권 2관왕
여자 개인전 결승서 임시현 꺾고 우승
안산·임시현과 팀 이룬 단체전 6연패
한국 금 6·은 2·동 3개 획득…종합 1위
2023년 11월 12일(일) 16:20
최미선(가운데ㆍ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이 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한체대)을 상대로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5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시양궁협회 제공
최미선(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이 2023 아시아양궁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최미선은 지난 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체대)을 상대로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6-5(30-30, 27-28, 28-27, 29-28, 28-29<10-9>)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미선은 앞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도 안산(광주여대), 임시현과 팀을 이뤄 중국을 6-2(56-53, 60-55, 53-55, 57-55)로 제압했다.

단체전에서 대회 6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우승으로 파리올림픽 출전권 3장을 모두 확보했다.

최미선은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라 긴장됐지만, 단체전 우승으로 마음의 부담을 털어 내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개인전 2관왕보다 단체전 우승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안)산이, (임)시현이와 경기 전부터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집중하자고 이야기했다. 단체전 우승을 하고 나니 개인전은 보다 편하게 치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결승에서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와 만나 다소 긴장은 됐지만 승부를 떠나 마지막 한발까지 최선의 다해, 최고의 경기력으로 승부를 겨룬 것 같아 만족한다”며 “이제 내년 3월 치러지는 2024 국가대표 3차선발전을 대비해 남은 기간 초심으로 돌아가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선발전이 주는 긴장감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보다 더 큰 것 같다. 경기력·컨디션·멘탈 등 단 1%라도 부족함이 있으면 경쟁에서 무너지는 게 최종선발전이다”고 덧붙였다.

최미선은 또 “훈련과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과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광주은행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광주 양궁, 나아가 광주은행 텐텐양궁단의 명예를 걸고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감동을 2024 파리에서도 다시 한 번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전 종목을 석권하며 최강을 입증했다. 이우석(코오롱),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은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6-2로 꺾고 대회 6연패를 완성했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탕즈쥔(대만)을 상대로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2관왕에 올랐다.

이우석은 남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제덕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 나선 임시현-이우석은 결승서 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컴파운드 대표팀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김종호(현대제철)·양재원(상무)·최용희(현대제철)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김종호는 남자 개인전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조수아(현대모비스)·오유현(전북도청)·소채원이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합작했고, 양재원과 소채원은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차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양궁 대표팀 선수단은 오는 12월 2024년도 양궁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녀 각 상위 4명의 선수들과 함께 진천선수촌 동계입촌 훈련에 나설 예정이며 내년 3월 재개될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통해 2024 파리올림픽 출전할 새로운 국가대표에 도전하게 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