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동자 임금·승진서 성차별 여전
●광주여성가족재단 실태조사
임금 300만원 이상부터 남녀 격차 커
제조업 등 女관리자 비율 확대 미흡
임금 300만원 이상부터 남녀 격차 커
제조업 등 女관리자 비율 확대 미흡
2023년 11월 15일(수) 18:32 |
![]() 광주 지역 노동자의 업종별 월 평균 임금 비율.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
15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젠더 인포그래픽스 제21호’에 따르면 광주 지역 동일직급 동일업무 노동자의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재단은 광주 지역 남녀 노동자 1000명을 대상으로 채용·배치·임금·교육·승진·일-생활 균형·퇴사에서의 성 불평등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건설업이 ‘동일직급 동일업무에 남녀 임금 차이가 있다’는 문항에 4점 척도 기준 2.6점이 나와 가장 성별 임금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23점으로 뒤를 이었다 .
또 ‘월 평균 임금 100만~200만원’에서는 동 업종 내 성별 차이가 근소했지만, 300만원 이상부터 업종 내 성별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과 금융 및 보험업을 제외하고 제조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접업 등 전 직종서 여성의 고임금 비율은 남성의 절반 가량에 머물렀다.
승진과 관련해서는 제조업(1.76점), 교육서비스업(1.83점), 금융 및 보험업(1.83점) 등에서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제조업(1.98점), 금융 및 보험업(1.97점)에서 승진정보 공유에 성차별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직무급제 도입에 적극적인 기업에 인센티브 적용 방안 마련 △성별근로공시제 지표 중 하나로 여성 관리자 목표제 반영 △대표자와 인사담당자 대상 성인지력 향상 교육과 컨설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경례 광주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결과가 채용부터 퇴사에 이르는 고용과정단계마다 성 불평등한 실태 개선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광주여성가족재단에서는 고용시장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개발에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