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TP "AI 활용 노화질환 예측 기술 상용화"
노인 질환 예측기술 연구개발
서울대·조선대 등 5개기관 참여
2023년 11월 28일(화) 12:54
광주테크노파크 전경.
광주테크노파크는 유전체를 활용한 한국형 노화 질환 예측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노화 질환 예측 및 진단을 위한 유전체 기반 AI시스템 개발(2020년~2024년)’ 연구 과제 결과로 서울대학교, 조선대학교 등 총 5개의 기관이 참여했다.

서울대학교 원성호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노화질환 통합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다.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 조선대학교 이건호 교수는 노화 질환 코호트에 대한 인지 검사 정보, 유전체정보, MRI 뇌영상 등의 다중 데이터를 수집했다. 광주테크노파크 김성환 수석은 수집된 노화 질환 데이터와 국가 데이터 포탈 간의 연동 시스템을 맡았다

많은 노인성 질환의 발병 원인으로 유전적 요인이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측정확도는 비교적 낮다. 노화 질환의 발병 전 위험도를 예측하고 조기진단이 가능한 유전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선 바이오마커(bio-marker, 단백질이나 DNA, RNA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사용해 발병을 지연시키고 증세의 악화를 늦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연구진은 노화질환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유전변이 증폭 알고리즘 개발, 노화질환 예측·진단 알고리즘 및 시스템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치매와 같은 대표적인 노화 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1000여명의 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치매, 경도인지장애 환자로부터 뇌영상과 신경심리검사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수집해 질환예측모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유전자 위험점수를 활용하면 노화 질환의 예측 정확도가 향상됨이 밝혀져 충분한 유전변이 마커 수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증폭 알고리즘을 활용해 지노타이핑이 되지 않은 유전자 마커의 유전형을 대체했다. 해당 데이터를 딥러닝(AI기술)에 적용하여 노화 질환 예측의 정확도를 개선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노화질환 예측 기술은 곧 유효성 검증을 거쳐 상용화될 계획으로, 다양한 노인성 질환의 새로운 조기진단 마커를 발굴해 진단에 활용함으로써 기존의 진단 정확도를 개선하고 노화질환 치료법 개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 총괄책임자인 원성호 서울대 교수는 “한국인에 특화된 다유전자 기반해 치매 등 노화질환 예측모형을 개발했으며 특허등록, 기술이전 등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