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가계 이자비용 증가 ‘역대 최대’
●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이자비용 18.3% ↑ 조사 이래 최대
가구 21% 소득 1천만~3천만원 미만
은퇴후 적정 月생활비 324만원 달해
이자비용 18.3% ↑ 조사 이래 최대
가구 21% 소득 1천만~3천만원 미만
은퇴후 적정 月생활비 324만원 달해
2023년 12월 07일(목) 17:48 |
![]() 국내 은행들이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 장사로 올해 1분기에 7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 가운데 서울 한 시중은행 ATM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가구의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2021년(6470만원)에 비해 293만원(4.5%) 증가했다.
지난 2021년 소득증가율(4.7%)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4%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한 2012년 이래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소득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근로소득이 전년보다 265만원(6.4%) 늘어나 439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업소득은 1206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46만원(4.0%) 증가했다.
가구 중 가장 큰 비율인 21.6%가 소득이 1000만~3000만원 미만이었다. 1억원 이상인 가구가 20%로 두 번째로 비중이 컸다. 그외 3000만~5000만원 미만(19.8%), 7000만~1억원 미만(17%), 5000만~7000만원 미만(16.4%), 1000만원 미만(5.2%)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에서의 가구 비율(25.5%)이 가장 높았다. 40대(27.9%)와 50대(30.5%) 가구는 1억원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세 이상인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34.1%)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구주의 종사상 지위로 보면 임시·일용근로자 가구는 1000만∼3000만원 미만(41.8%)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상용근로자인 가구는 1억원 이상(29.8%), 자영업자 가구는 3000만~5000만원 미만(23.3%)이 가장 비중이 컸다.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280만원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은 세금과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이자 등으로 빠져나가는 지출을 말한다.
구성비와 금액을 보면 공적연금·사회보험료 433만원(33.8%), 세금 416만원(32.5%), 이자비용 247만원(19.3%), 가구 간 이전지출 141만원(1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자비용은 비소비지출 가운데 증감율이 가장 높았는데, 전년보다 18.3%(38만원)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이자비용의 전체 구성비도 전년보다 1.7%포인트(p) 늘었다.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3.0%로 집계됐고, 예상 은퇴 연령은 68.1세로 나타났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324만원으로, 전년대비 11만원 증가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였고, 실제 은퇴 연령은 62.7세였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공적 수혜금(30.9%), 공적연금(30.8%),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25.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지역별 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서울(7290만원), 대전(6768만원), 울산(7070만원), 세종(8641만원), 경기(7671만원)로 나타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