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남대병원 교수 '대통령에 사태해결 촉구' 호소
조용수 응급의학과 교수 요청
잔류 의료진 고충 막대 토로
"전공의 이탈 해결 서둘러달라"
잔류 의료진 고충 막대 토로
"전공의 이탈 해결 서둘러달라"
2024년 02월 28일(수) 18:30 |
한 내원객이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해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성현 기자. |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갈무리. |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주십시오”라며 전공의 이탈 문제 해결에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조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님, 부디 이 사태를 좀 끝내주시라. 대체 뭣 땀시(때문에) 이렇게 질질 끄는지 모르겠다”며 “응급 의학 전공하고 대학병원에 취직한 게 죄는 아니지 않느냐. 코로나19 때부터 나라에 뭔 일만 생기면 제 몸이 갈려 나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싸우는 놈 따로, 이득 보는 놈 따로. 지나고 보면 고생한 거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며 “어차피 시민들에게 저는 돈만 밝히는 ‘의새’(의사 지칭 비속어) 한 명일 따름이고 동료들에겐 단결을 방해하는 부역자일 따름이다. 실상은 그저 병든 환자 곁을 차마 떠나지 못하는 소시민 의사다”고 덧붙였다.
또 “총이든 펜이든 얼른 꺼내주시라”며 “이러다 사직이 아니라 순직하게 생겼다”고 했다.
현재 전남대병원 본·분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319명 중 27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거나 급한 업무만 처리하는 등 정상적으로 근무하지 않고 있다. 이들 중 보건복지부가 현장 점검을 벌인 본원에서만 업무 복귀 명령 불이행 전공의는 112명이다.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142명 중 106명이 명령 불이행 대상자로 최종 확정됐으며 이들 모두 근무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의대 증원에 반발하면서 시작된 전공의 집단 사직·이탈은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 이어지고 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