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홈 개막전 대승’ 이장관 전남 감독, 당근과 채찍 함께 들었다
김포 4-0 완파…K리그2 1위로 점프
“다득점 기쁘지만 기회 더 잡았어야”
“다득점 기쁘지만 기회 더 잡았어야”
2024년 03월 09일(토) 19:41 |
이장관 전남드래곤즈 감독이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지켜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드래곤즈는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김포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1승 1패(승점 3·득점 4)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 힘입어 11위에서 1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포가 작년과 비슷하게 시작하자마자 강하게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는데 고정운 감독이 우리 의도를 알고 내려섰다”며 “우리가 빠르게 대처를 했다. 전술 변화를 빨리 가져갔던 것이 다득점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골 폭죽을 터트렸다. 전반 32분 최성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4분 김종민, 24분 몬타노, 44분 김종민의 득점까지 네 골을 몰아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후반에 더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더 득점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홈에서는 물러나지 않는 축구를 하겠다”면서도 “오늘 경기에는 훈련에서 간절함을 보여준 선수들을 넣었는데 좋은 활약을 펼쳐줬다. 앞으로 팀 전체에 좋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김종민은 멀티골로 전남 데뷔전에서 화끈한 인상을 남겼다. 김종민은 후반 14분에는 몬타노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한 뒤 44분에는 조재훈이 밀어준 공을 발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은 “천안에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고 데려왔는데 첫 경기에 두 골을 넣어줘 기쁘다”며 “부상만 없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공격에서 김종민과 하남의 경쟁 구도가 팀에 많은 발전을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무대 두 번째 경기를 소화한 몬타노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몬타노는 후반 11분 플라카와 교체 투입된 뒤 3분 만에 김종민의 득점을 도왔고, 후반 24분에는 김건오의 패스를 한 번 잡아놓은 뒤 밀고 들어가며 정확한 마무리로 K리그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다만 이 감독은 “촌스러운 축구를 하고 있다. 어떻게 훈련을 시켜야 하나 벌써 머리가 아프다”며 “조금 더 세련된 플레이가 필요하다. 빠른 공격포인트 덕분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높아졌지만 더 많은 미팅과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