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작년보다 7일 빨랐다
대구,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서 발효
광주·전남 올해 최고 낮 기온
주말엔 전국 곳곳서 소나기
2024년 06월 10일(월) 18:12
기상청 로고.
올해 첫 폭염특보가 10일 대구와 울산 등 영남 일부 지역에 발효된 가운데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일부 경상권은 33도 이상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대구와 울산 서부, 경북 영천·경산·청도·경주, 경남 김해·창녕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일 최고 33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지난해 첫 폭염주의보 발령일이 6월 17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일주일 빠르게 폭염이 찾아온 것이다.

광주·전남지역 역시 10일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무더위가 이어졌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광주·전남 일부 지역(광주 31.7도, 장흥 31.5도, 강진 31.5도, 고흥 30.8도, 순천 30.6도, 영광 30.3도)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기온을 기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에 주의하고 격렬한 야외활동 가급적 자제해달라”며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주중은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맑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 주중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5도다.

금요일인 14일까지 지상 온도는 뜨겁게 달궈지고, 약 5㎞ 상공에는 영하 1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상하층 온도차로 인한 대기 불안정으로 강원권과 경상권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주말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지역에 따라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토요일인 15일 오후에는 제주에, 일요일인 16일 오전에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말 동안 예상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더위도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