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관원 심정지' 태권도장 관장, 추가 아동학대 혐의 있다
2024년 07월 15일(월) 14:30 |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어린이를 중태에 빠트린 30대 태권도 관장이 지난 14일 오후 의정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
15일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30대 태권도장 관장 A씨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피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아이 외에 또 다른 아이가 태권도장에서 맞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1건이 추가로 접수된 상태고,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 학대 피해 등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태권도장을 다니는 관원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B군을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에 거꾸로 넣고 10여분가량 방치,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여전히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장난으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사고 직후 태권도장 내 CCTV 등을 삭제한 정황이 파악됐다. 의정부지법은 A씨에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A씨가 삭제한 태권도장 CCTV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