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신뢰 없고 무관심 뿐인 민주당 전당대회
‘외연확장’ 쓴소리 새겨 들어야
2024년 08월 04일(일) 17:31 |
이날 김 후보는 광주와 전남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현재 우리 당의 운명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친명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를 ‘하나회’에 빗대며 저격했다.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비명계 인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 키우자고 했다. 연대하고 연합할 때 승리했던 만큼 예선전인 차기 지방선거에서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겠다는 게 김 후보의 설명이다.
지난 7월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를 앞두고 이개호 선관위원장은 ‘국민께 신뢰받는 정당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전국당원대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 경선은 신뢰받는 정당으로 나가겠다는 다짐과 거리가 멀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를 놓고도 ‘추대로 선출하지 왜 전국을 순회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껏해야 30% 안밖에 머무른 온라인투표율도 축제로 치러져야 할 당원대회를 ‘요식행위’로 전락시키고 있다. 일상이 된 ‘이재명의 민주당’을 위한 일방통행 탓일 게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후 지금 민주당에 대한 민심은 어느 때보다 싸늘하다.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할 전당대회도 무관심 일색이다.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라진 민주당의 자업자득이다. 중도층이 사라지고 이재명 후보의 일극체제가 만들어낸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래서는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외연이 넓어져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 당심과 민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김두관 후보의 말에 민주당의 살 길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