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로잡은 ‘고흥 김’… 200만 달러 수출협약
김스낵 생산 ‘TMK’… 태국 최초
유통사와도 농수산물 입점협약
파라다이스몰서 김 판촉 행사도
김 완판, 태국 시장 가능성 확인
유통사와도 농수산물 입점협약
파라다이스몰서 김 판촉 행사도
김 완판, 태국 시장 가능성 확인
2025년 03월 23일(일) 12:19 |
![]() 지난 22일 태국 방콕 파라다이스몰에서 열린 고흥 김 판촉 행사에서 태국 소비자들이 홍보관 앞에 줄을 서서 고흥 김을 살펴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
23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태국 방콕에서 TMK(Thailand) Co., Ltd.와 200만 달러 규모의 마른김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고흥군의 김 생산업체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수출 기반을 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흥군 최초로 태국 기업과 체결한 이번 협약이 고흥 김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MK는 8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기업으로, 고흥 김을 주원료로 사용해 한국 전통식 김부각 제조 방식으로 김스낵을 생산한다. 이중 90%는 태국에서 유명한 김스낵 브랜드인 ‘타우깨너이(Taokaenoi)’에 주문자 상표 부착(OEM) 방식으로 공급되며, 자체적으로는 ‘코끼리 김스낵’이라는 브랜드로 생산한다. 코끼리 김스낵은 태국 온라인 스낵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태국 현지에서 술안주와 간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병수 TMK 대표는 “고흥 김은 품질이 뛰어나 태국 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흥산 김을 사용한 ‘코끼리 김스낵’은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고흥군과의 협약을 통해 고흥 김을 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고흥 김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고흥군의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고흥군은 같은 날 태국 지두방아시아와도 1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입점 협약을 체결, 태국 시장에서 고흥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선보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두방아시아’는 태국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등 주요 도시에 한국 식자재를 주로 판매하는 마켓을 가진 유통회사로, 그동안 고흥군의 농수산물이 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사례는 많지 않았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고흥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이 태국 전역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주요 판매 품목으로는 고흥산 김, 유자, 미역, 쌀 등 다양한 농수산식품이 포함됐다.
고흥군은 이날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인 파라다이스몰(Paradise Mall)에서 고흥 김을 홍보하는 특별 판촉 행사도 열었다. 행사 기간 고흥 김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자원을 소개하는 영상이 매장 앞에 상영되며, 방문객들의 고흥에 대한 관심을 유도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직접 행사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고흥 김은 행사 시작 20분 만에 모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파라다이스몰 관계자는 “고흥 김이 이렇게 빠르게 완판될 줄은 몰랐다”며 “고흥의 농수산물이 태국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더 많은 고흥 농수산가공식품을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행사는 고흥 김의 우수성을 태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현지에서 고흥의 신선한 농수산물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판촉 활동을 계속 추진하고 고흥의 농산물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심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