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0일 ‘통합 선대위’ 발족…본격 대선 모드 전환
중도보수 외연 확장 ‘현장 밀착형’
상임선대위원장에 윤여준 영입
김경수 전 지사 주요 직책 맡을듯
李, 최고위서 “온 국민 후보 될 것”
상임선대위원장에 윤여준 영입
김경수 전 지사 주요 직책 맡을듯
李, 최고위서 “온 국민 후보 될 것”
2025년 04월 28일(월) 15:26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민주당은 2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이념과 진영 구분없이 능력 중심의 현장 밀착형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인선과 관련해 “보수든 진보든 당 밖이든 관계없이 능력과 경륜 (중심으로) 국민 보시기에 괜찮다는 (분이라는) 판단을 두루 고려해 선대위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현장 속에서, 현장에 밀착해서 국민들과 함께 호응하는 캠프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고, 이재명 대선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는 주요 직책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 이외에도 외연 확장 차원에서 복수의 외부인사 추가 영입도 검토 중이며 선대위 출범 후 순차적으로 인선을 공개할 계획이다.
중도·보수 진영으로 눈을 돌려 선대위 출범과 발맞춰 공격적인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국민 대통합’을 여러차례 강조한 이재명 대선 후보는 중도 보수 인사 영입 가능성에 대해 “최대한 넓게, 친소관계 구분 없이 실력 중심으로 사람을 쓰겠다”고 말했다.
당 내부적으로는 통합과 ‘원팀’에 방점을 찍고, 김경수 전 지사와 함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등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김경수 전 후보는 당연히 역할을 많이 하실 것으로 본다. 지역이든 중앙선대위든 어떤 역할이든 당연히 큰 역할을 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당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비명(비이재명)계의 박용진 전 의원과 당의 중진 의원 등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의 실무 조직은 실용성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슬림’하게 운영하되, 지역 투표율 사수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대부분의 의원을 대선 기간 지역구로 투입해 대선 투표율 끌어 올리기에 매진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후보와 당 지도부가 잠깐 의논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후보가 제시한 원칙은 첫째 당을 중심으로 한다, 둘째는 효율적으로 한다, 셋째는 최소한의 중앙 기능을 뺀 전원은 지역에 올인한다는 것”이라며 “통합적이고 효율적이고 현장 밀착적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당 대선 후보 자격으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경선 출마를 위해 지난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이다.
이 후보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세상이 힘들고 국민들도 지쳤다. 갈가리 찢어지지 않도록 통합을 해 나가야 한다”며 “저는 민주당의 후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온 국민의 후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