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 윤석열, 첫 지상 출입에도 포토라인 패싱
서울중앙지법서 세 번째 공판… 직권남용 혐의 추가
2025년 05월 12일(월) 11:53 |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 없이 정면을 응시하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전 대통령은 12일 오전 9시55분께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짙은 남색 양복에 붉은 넥타이를 착용한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승합차에서 내린 뒤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응시하며 취재진을 지나쳤다.
일부 취재진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 사상 첫 대통령인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고 생각하느냐’는 등 질문을 던졌으나 윤 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두 차례 공판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당시와 마찬가지로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으나 이번에는 수용되지 않았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