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주현진>“어머니, 제 어머니여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주현진 미카엘 문흥동 성당 푸른대학·시인
2025년 05월 13일(화) 10:04 |
![]() 주현진 |
너무 예쁜 연두 빛 이파리 사이로 꽃향기 살랑거리는 달콤한 초여름 바람에 취해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하늘빛이 고와서 그만 눈물이 납니다.
그 푸르른 하늘빛을 닮은 어머니!
아! 우리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간절한 기도를 해 주시는 어머니의 눈물이 생각나서 나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고운 실비단 하늘에 울려 퍼지는게 있습니다.
애야 , 그만 놀고 밥먹어라.
해질무렵, 술래잡기 놀이에 정신 없을 때 골목길을 향해서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입니다.
하늘이 노을 빛으로 수 놓아진 어머니 목소리! 어머니!!!
어머니란 이름만 입속으로 되내어도 가슴이 미어지고 너무 아파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신 분.
나를 있게 하고 나를 가장 사랑하신 분.
나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치셨을 어머니!
어머니가 내 어머니라서 얼마나 좋은지요..”
지난 8일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작은 목소리로 ‘어머니’ 하고 불러봤습니다. 많이 배우지 못한게 한이라며 그 곱던 손이 마를 날 없이 일을 하시고, 학자금 마련을 위해 모진 일을 하시어 거칠어진 어머니 손은 꽃보다 더 아름다웠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이고 시상이나 내 새끼 얼마나 욕봤냐.”며 다리와 어깨를 주물러 주시던 그 따뜻한 손길을 어찌 잊겠습니까?. 군불을 때시며 흥얼거리는 어머니 노래 소리가 어찌나 곱던지요. 고된 일로 피곤했을 텐데도 새벽이면 호롱불을 켜고 책을 읽으시고 자식들에게 실감나게 이야기 해 주셨지요. 이순이 지난 지금에야 어머니의 열정과 사랑이 내 안에서 싹트고 커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살게 하더이다. 어머니의 가르침이 그래도 내 가슴에서 살아있어 성장하게 하더이다.
가슴 깊숙한 곳에 있는 어머니여!. 내 안에서 힘내라며 나를 흔드는 어머니여!. 스치는 바람처럼 내 깊은 곳으로 살며시 다가와 숨겨져 빛바랜 내 꿈과 만나고자 손을 내미는 어머니여!. 삶에 시달려 지친 어깨위로 다정한 듯 손을 내어 주시는 어머니여!. 낮게 더욱 낮게 자신을 낮추시고 고통으로 얼룩진 한 많은 삶 속에서 오직 겸손한 순명으로 자식을 위해 눈물로 절절히 기도하신 어머니여!. 닮고 싶습니다. 어머니는 진정 최고의 교육자이십니다. 살아생전에 고생만 하게 한 불초한 자식이지만 어머니의 지극한 그 사랑을 그대로 내 안에서 키우게 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가 제 어머니여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날때까지 올곧은 믿음으로 절대 긍정의 삶을 살겠습니다. 눈부신 햇살이 축복처럼 쏟아지게 사랑해 주시던 어머니!. 저는 하늘나라 에서 어머니를 뵈올 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