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블루워케이션’ 알뜰하게 즐기세요
여수 등 8개 시군서 반값 할인
인근 관광자원 연계 체험 눈길
2025년 05월 13일(화) 10:13
전라남도 순천의 워케이션 센터 내부 모습.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5월 전남 방문의 달’을 맞아 섬·해양·산림 등 풍부한 자연환경과 지역 인프라를 바탕으로 ‘블루워케이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블루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개념으로, 전남도는 이를 통해 지역에 체류형 관광 수요를 유도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관광모델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전남형 워케이션은 2023년 여수를 시작으로, 2024년 이후 순천, 나주, 고흥, 함평, 해남, 진도, 구례 등 8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각 시군은 지역의 고유한 특색을 살려 차별화된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여수에서는 섬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입지에 공유오피스와 숙박시설이 마련됐다. 해상케이블카, 여수예술랜드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순천에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배경으로 한 ‘정원 워케이션’이 마련됐다. 참가자는 글램핑 형태의 ‘캐빈하우스’ 또는 한옥스테이 ‘순천만에코촌’ 중 숙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개울길 마실, 정원 해설 투어 등 생태관광과 결합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나주는 나주향교 인근 고택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활용해 도심 속 여유를 선사한다. 특히 나주읍성 일대를 전동인력거로 둘러보는 로컬트립은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고흥에서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인 나눔연수원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소록도의 봉사 정신을 되새기며 고흥 해안가 마을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구례는 유니크베뉴로 지정된 전통 한옥 ‘쌍산재’를 중심으로 한옥 체험을 제공하며, 지리산 주변 리조트와 호텔에서 휴식과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

진도는 삼별초 공원과 북놀이, 커피 체험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콘텐츠로 주목받는다. 참가자는 삼별초의 역사가 담긴 한옥 숙소에 머물며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해남 오시아노 캠핑장에서는 캠핑카를 이용한 이색 워케이션이 운영된다. 바다를 배경으로 근무하며 무료 자전거 대여, 카약 체험 등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함평은 돌머리 해수욕장 인근 캠핑장과 리조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해변을 바라보며 근무할 수 있는 이국적인 워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전남도는 5월 ‘방문의 달’ 운영에 맞춰 참가자에게 특별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워케이션은 주말을 제외한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운영되며, 참가자에게는 1박당 10만 원, 최대 약 50%의 숙박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 대상은 전남 외 지역에 사업장을 둔 기업 재직자, 1인 사업자뿐 아니라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포함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전남관광재단 누리집(http://ijnto.or.kr) 또는 전남 블루워케이션 전용 누리집(https://worcation.ijnto.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심우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각 지역의 고유한 매력을 살린 숙박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이 일과 휴가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체계적인 홍보·마케팅을 전개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일·휴양 양립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