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 조성 전 후
2025년 05월 13일(화) 14:10
1995년 12월 조성 중인 국립5·18민주묘지와 2025년 묘지의 모습. 글·사진=김양배 기자
민주영령 잠든 곳, 대동세상 향한 숭고한 염원 기린다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산 34번지는 국내외에서 수많은 이들이 찾는 민주 성지다. 바로 국립5·18민주묘지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폭력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쳤던 이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 5월 김영삼 대통령이 특별담화를 통해 묘역 조성 계획 발표 뒤 이듬해 11월 16만6200㎡의 부지에 공사가 시작돼 1997년 5월 13일 완공됐다. 당시 망월동 제3묘역에 안장됐던 5·18 희생자들의 유해는 5·18민주묘지로 이장됐다. 2002년 7월 27일 국립묘지로 승격된 이후 2006년 7월 27일 ‘국립5·18민주묘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높이 40m의 추모탑 뒤 제1묘역에는 80년 5월 당시 희생자들과 이후 유공자 775기가, 2017년 9월부터는 제2묘역에 새로이 안장되고 있다. 특히 제1묘역 10구역에는 행방불명자 67기의 가묘가 조성돼 있다.

묘지 내에는 추모탑을 비롯해 유영봉안소, 역사의 문, 무장항쟁군상, 대동세상군상 등 상징 조형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학습관과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 공간도 마련돼 있어 세대 간 기억을 잇는 역할도 한다. 1995년 12월 조성 중인 국립5·18민주묘지와 2025년 묘지의 모습. 글·사진=김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