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 센터 화재, 대응 1단계로 하향
건물 내부 인명 수색도 개시
2025년 05월 13일(화) 15:11
소방 당국이 13일 경기 이천의 한 대형 물류 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형 물류 센터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 당국이 대응 단계를 하향하고 내부 인명 수색에 돌입했다.

13일 경기 이천소방에 따르면 오전 10시29분께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의 한 대형 물류 센터에서 발생했던 화재와 관련 오후 1시16분부터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로 진입해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한 소방 당국은 상황 판단 회의를 거쳐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대피 인원은 178명으로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121명, 지상 1~3층에는 57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상황이다.

최초로 화재가 발생한 지점은 지상 3층이다. 지상 1~2층과 지하 1층으로는 연소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소방 당국은 해당 구역에 대한 인명 검색을 중점적으로 실시 중이다. 지상 3층에 대해서는 붕괴 우려를 확인한 뒤 인명 검색에 나설 예정이다.

박찬용 이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최초 신고자가 초기에 인명 대피 유도를 잘했다”며 “소방력이 도착했을 때는 대부분의 인원이 이미 대피를 마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물류 센터는 지상 3층에서 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의 건물이다. 지하 1층에 냉동식품, 지상 1~2층에 화장지 등 제지류, 지상 3층에 면도기와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 적재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92대와 인력 27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고, 소방 헬기를 비롯해 고성능 화학차와 무인 파괴 방수차 등 특수 대응 장비와 인력도 출동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