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물김 생산량 54만톤 '역대 최대'
생산액 8408억원...전년비 5% 증가
적정생산 유도·가격안정 대응 마련
205억…배양시설 등 7개 사업 추진
적정생산 유도·가격안정 대응 마련
205억…배양시설 등 7개 사업 추진
2025년 05월 13일(화) 18:09 |
![]() 전라남도 진도 수품항 접도위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물김. 전남도 제공 |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마무리된 올해 물김 생산량은 시군별로 △고흥 16만7000톤 △진도 13만9000톤 △완도 8만6000톤 순이다.
생산액 기준으로는 △진도 2490억 원 △고흥 2312억 원 △완도 1286억 원 순이다. 특히 전라남도는 전국 물김 생산량의 78%, 생산액의 81%를 차지하는 성과를 통해 명실상부한 ‘김 산업 1번지’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올해 물김 생산량은 전년보다 32% 증가하며 큰 폭으로 늘었으나, 생산액은 5% 증가에 그쳐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해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김 생산이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한 홍수 출하가 위판 가격 하락을 초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어기 초반 잇바디돌김 출하시기에는 고수온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일시 감소해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처럼 생산 시기별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수급 조절과 기후변화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적정 생산을 유도하고 가격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불법 양식장 정비, 마른김 가공공장 시설 개선, 마른김 전용 물류단지(FDC·FPC) 구축 등 김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초 작황 호조로 위판 가격이 지난해보다 55% 하락했지만, 불법시설 채취 물량을 위판에서 배제하고 양식 시설량 자진 감축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출 효자 품목인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우량 종자 보급과 산업 기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산 물김 위판 가격은 지난해 10월 ㎏당 4171원을 시작으로 11월 5169원까지 상승했으나 12월 2243원, 1월 721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2월 16473원, 3월 1607원, 4월 1232원, 5월 1729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가격 변동률을 보면 1월에는 전월 대비 67.9% 하락했으나, 2월에는 104.3% 급등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월과 11월 각각 67.8%, 146.4% 상승한 반면, 1월부터 4월까지는 모두 35% 이상 하락했다가 5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전남도는 물김 산업의 안정적 생산과 어가 소득 증대를 위해 총 205억 원을 투입, 스마트 김 종자 배양시설 등 7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 마무리되는 ‘신규 김 활성처리제 개발 용역’을 통해 향후 고품질 김 생산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