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유세현장에 테러 위협 대비 풍선·방탄유리 설치 검토
진성준 “저격용 소총 밀반입 제보 접수”
2025년 05월 14일(수) 12: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는 가운데 경호원들이 경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을 대비하기 위해 TF(테스크포스)를 가동했다.

앞서 지난 10일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테러 대응 TF와 테러 제보센터, 후보 안전실장을 두어, 후보에 대한 테러 위협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고 철저하게 대응해서 모든 시도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성준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후보 테러 위협 제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제보 내용까지 알지 못하지만 사거리가 2㎞에 달한다는, 그야말로 저격용 괴물 소총이 밀반입됐다는 제보까지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는 이 후보가 하얀색 방탄복을 착용한 채 선거운동복을 갈아 입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저는 지난 대선에서 위기 극복 총사령관, 경제 대통령, 국민 통합을 약속했지만 제 부족함으로 인해 아쉽게도 졌다”며 “모든 것을 차지한 저들은 교만과 사리사욕으로 나라를 망치고 내란으로 우리 사회를 극단의 분열·갈등으로 몰아넣어서 대선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유세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출정식에 기동대 6개 부대와 경찰특공대 등 390여명을 배치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의 유세현장에는 경호원들이 곳곳에 배치된 모습도 확인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 후보에 대한 테러 제보가 잇따르자 저격 차단용 풍선을 유세장 곳곳에 띄워 시야를 차단하거나 4면 방탄유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