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미래운동회'…장애 벽 허문 모두의 문화축제로
지난 16일 장애·비장애인 함께 참여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서 50여명
"모두가 어울리는 새로운 놀이문화"
2025년 05월 18일(일) 16:26
지난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복합전시1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미래운동회’가 열렸다. ACC 제공
지난달 30일 개막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선보이는 ‘ACC 미래운동회’ 전시가 장애·비장애의 벽을 허문 모두의 문화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ACC에 따르면 복합전시1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미래운동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ACC 미래운동회’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운동회’ 문화를 디지털 기술과 현대예술, 스포츠 문화를 융합해 미래형 놀이로 새롭게 제시하는 전시다.

ACC는 장애 유무를 넘어 모두가 누리는 보편적 문화 복지를 실현하고자 현재 복합전시6관에서 열리고 있는 접근성 강화 주제 전시인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와 ‘ACC 미래운동회’ 전시를 연계한 특별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16일 ACC를 찾은 광주발달장애인훈련센터 소속 장애인 50여명은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 관람 후 ‘ACC 미래운동회’를 통해 새로운 놀이 문화를 경험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ACC 미래운동회’에서 참가자들은 모션 캡처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디지털 땅따먹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을 체험했다.

특히 ‘따르릉 전화받으세요’ 프로그램은 정해진 공간에서 청각만으로 보이지 않는 전화벨 소리를 찾아내는 게임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조건에서 함께 경쟁하고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복합전시1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특별한 ‘미래운동회’가 열렸다. ACC 제공
이날 행사에 참가한 나현승(23)씨는 “AI 운동회는 처음 참가해 보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왠지 힘이 나서 열정적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운동회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상욱 ACC 전당장은 “이번 ‘ACC 미래운동회’ 특별행사는 장애와 비장애, 세대와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포용적 문화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ACC는 예술과 기술을 통해 모두가 평등하게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ACC 미래운동회’는 현재까지 2만여명이 다녀갔으며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2일에는 광주지역 초등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450여명이 참여한 바 있다. 오는 23~24일에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ACC 미래운동회’ 해커톤 대회와 운동회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ACC 미래운동회’는 다음달 1일까지 전시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