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비전' 올해 우승은 오스트리아 가수 JJ
'참가 논란' 이스라엘의 유발 라파엘 2위 올라
오스트리아 우승은 1996·2014년 이어 세 번째
오스트리아 우승은 1996·2014년 이어 세 번째
2025년 05월 18일(일) 17:26 |
![]() 유로비전 우승 오스트리아 가수 JJ의 환호. 연합뉴스 |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승곡인 ‘웨이스티드 러브’는 오페라 음악에 테크노를 접목한 크로스오버 장르의 곡이다. 오스트리아 가수가 유로비전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1996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참가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스라엘 가수 유발 라파엘은 결선에서 ‘새 날이 떠오를 거야’(New Day Will Rise) 무대를 선보이며 2위를 차지했다.
라파엘은 2023년 10월7일 네게브 사막에서 열린 노바 뮤직 페스티벌을 하마스가 급습했을 당시 현장에서 음악 축제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3000여명의 민간인이 있었는데, 이중 최소 360명이 살해되고 다수가 하마스에 납치돼 인질이 됐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개시했으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유로비전 결선이 열린 이날 저녁에도 200명가량의 시위대가 바젤에 모여 라파엘의 가요제 참가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명의 시위대가 라파엘의 경연 무대로 난입하려 했으나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됐다.
이스라엘의 유로비전 참가는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지속된 논란거리였다. 스웨덴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도 이스라엘 가수의 참가를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유럽 각국 방송국에도 중계를 보이콧하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한편 유로비전은 1956년 시작된 유럽 최대의 팝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스웨덴의 전설적 그룹 아바를 비롯해 올리비아 뉴튼 존, 셀린 디옹, 훌리오 이글레시아스, 나나 무스쿠리 등 대스타들이 이 대회를 통해 배출됐다.
박찬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