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 도깨비불 변수 속 잔불 진화 총력전
굴삭기로 타이어 재료 더미 해체 작업
2025년 05월 19일(월) 13:34 |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대형 화재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
19일 광산소방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잔불은 36개 구획으로 나눠진 3층 규모 공장 건물 내부 곳곳에 도깨비불 형태로 산재한 상태다. 불은 실처럼 얇은 천을 동그랗게 말아놓은 타이어 재료 더미를 연료 삼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타이어 재료 더미는 불에 타더라도 재로 변하지 않고 한곳에 뭉쳐 용암처럼 불을 머금고 남아있다가 재발화하고 있어 소방 당국은 공장 뒤편으로 굴삭기와 소방대원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전개하고 있다.
굴삭기는 용암처럼 남아 있는 타이어 재료 더미를 해체하고 소방대원이 물을 뿌려 진화하는 방식으로 현재 소방 당국은 공장 전면부에서 약 60~80m 떨어진 위치까지 잔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또한 소방 당국은 잔불 지점까지 거리가 멀어 일반적인 진화 장비로는 소방 용수를 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날 철수했던 특수 장비를 다시 동원했으나 진화율이 약 90~95%로 나타나 곧 완전 진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소방 당국은 화재가 모두 진압되는 대로 유관 기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사전 조사에 착수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