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추나요법, 어디까지 아시나요?”
●도움말=태영명가한의원 광주수완점 대표원장 전의상
몸의 불균형으로 바로 잡는 한방 치료
손으로 고통 부위 찾아 고통 이완시켜
만성질병에 효과…한방치료 복합 병행
몸의 불균형으로 바로 잡는 한방 치료
손으로 고통 부위 찾아 고통 이완시켜
만성질병에 효과…한방치료 복합 병행
2025년 05월 20일(화) 09:50 |
![]() 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광주수완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추나요법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태영명가한의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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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며, ‘오장육부’와 ‘척추·관절’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데, 이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피로 △소화장애 △두통 △허리통증 △만성통증 등의 다양한 이상신호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한의학에서는 이런 불균형을 단순히 ‘증상’으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기능적 흐름의 이상’으로 해석한다. 즉, 불균형의 원인을 찾고 이것을 바로 잡는 것이 한의학의 진료와 치료인 것이다.
치료의 경우 뜸, 침, 한약 등의 방식이 사용되는데, 최근에는 한방치료와 결합한 ‘추나요법’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추나요법은 오래전부터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방법 중 하나지만, 상당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은 치료법이기도 하다. KIA 타이거즈와 광주FC 등의 프로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태영명가한의원 전의상 광주수완점 대표원장은 ‘추나요법’에 대해 “단순히 뼈만 맞추는 것이 아닌, 신경·근육·장부의 기능적 조화를 되살리는 치료”라고 정의했다.
●수기로 내장 균형을 잡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과 신체 일부를 이용해, 틀어진 척추·관절과 내장기능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과거엔 ‘뼈’를 맞추는 치료로 인식됐었다.
실제로 추나요법은 척추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척추 측만증, 근육 경직, 요통 등 다양한 척추 질환에 실시된다. 척추의 균형을 맞추고, 경락의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대체적으로 급성 통증이나 가벼운 근육통에는 3회 정도, 척추 질환 등에는 10회에서 20회 정도의 치료가 진행되는데,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실손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는 내장기 치료법까지 등장하면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전 대표원장은 “내장기 추나요법은 장부의 위치가 틀어지거나, 긴장하거나, 기혈의 흐름이 막힐 경우 내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데, 이때 도움이 된다”면서 “시술도 직접 장기의 위치와 긴장을 조절해 소화기능, 자율신경, 순환기능 등을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내장기 추나요법은 주로 복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배에 손을 대는 순간부터 몸이 반응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이 요법은 뼈와도 연결되는데, 예를 들어 척추의 정렬이 틀어지면, 신경압박과 근육 비대칭으로 인해 다양한 통증과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 이럴 경우 정골 추나요법을 통해 골반, 척추, 경추, 어깨 등 관절의 구조적 위치를 교정하고, 내장기 추나요법으로 오장육부를 바로 잡는다. 억눌린 신경과 근육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회복시켜 고통을 없애는 것이다.
●한방물리치료와의 결합
현대 한의학에서 추나요법 단독 치료 뿐만 아니라 한방 치료까지 적용시켜 보다 많은 복합적인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
전 대표원장은 “과거엔 추나요법만 시행했다면 최근에는 침, 뜸, 부항 등 한방물리치료와 병행한다”면서 “이는 기혈순환을 도와 치료의 흡수력과 지속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대표의 한의원에서는 환자 개개인별 체형, 장부 상태, 통증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내장기 추나요법 + 정골 추나요법 + 한방물리치료를 전인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반응도 좋다. 최근 추나요법을 받고 있는 광주광역시 지산동의 김모(66)씨는 “약을 먹어도 소화불량과 만성피로가 가시지 않았는데, 추나요법을 받고 나서 개운해졌다”면서 “가장 좋아진 것은 목이 잘 돌아가고 허리가 아프지 않다는 것, 그래서 소화불량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교정’이 아닌 ‘회복’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뼈를 맞추는 것을 넘어 몸의 축을 바로잡고, 장부의 흐름을 회복시키며, 삶의 질을 높이는 한방통합치료의 핵심 도구라는 것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동양의학이 ‘근육’이나 ‘뼈’와 ‘장부’가 별개아 아닌 연결돼 있다는 철학에서 기인 한 것이다.
전 대표는 “다양한 약을 먹어도 좀처럼 낫지 않는 만성질병이 있다면, 한의원을 방문해 추나요법으로 치료를 받아보라”면서 “반신반의하던 환자들도 치료 후엔 큰 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답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