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힘, 지귀연 판사 ‘술접대’ 의혹 두고 설전
민주 “법복 입고 재판정서 거짓말”
국힘 “저질정치쇼·결정적 증거 없어”
국힘 “저질정치쇼·결정적 증거 없어”
2025년 05월 20일(화) 15:15 |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윤호중 총괄본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제5차 총괄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윤호중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중앙당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이런 판사에게 역사적 재판을 계속 맡겨도 되느냐”며 “판사가 어떻게 법복을 입고 지엄한 재판정에서 신상 발언을, 그것도 몇 시간 못 가 드러날 거짓말을 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속 기간 계산법을) 날짜에서 시간으로 바꾸고, 어떤 시간은 마음대로 빼먹어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취소한 황당무계한 결정이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도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법관 여러분, 권위는 주장하는 게 아니라 인정받는 것이고, 사법의 권위는 신뢰에서 나온다”며 “더 이상 사법부의 신뢰와 권위가 무너지기 전 사법부 스스로 권위를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전날 지 부장판사는 민주당이 제기한 서울 강남 유흥주점 향응 의혹에 대해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부인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거짓 해명이라며 지 부장판사가 의혹 대상 업소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동석자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한바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저질 정치쇼”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박성훈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지 부장판사에게 ‘룸살롱 술접대’ 의혹을 제기한 지 엿새가 지났지만 결정적 증거는 단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며 “사진 몇장을 내밀고 해명은 ‘사법부가 알아서 하라’는 태도는 무책임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의 ‘묻지마 폭로’는 전형적인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저질 의혹 정치공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민도 익숙한 한동훈 전 대표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태탕 의혹’과 다르지 않은 패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런 자극적인 의혹을 꺼낸 이유는 명백하다”며 “대선 국면에서 재판부를 흔들어 정치적 이득을 챙기고 ‘룸살롱 판사’라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키워드로 국민의 관심을 돌려 사법부에 누명을 씌우고 재판에 개입하려는 악의적 시도”라고 주장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