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힘 선대위장 “호남서도 정치 경쟁 도입돼야”
"민주 정치 독점 끝내야"
2025년 05월 21일(수) 11:04
이정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호남 유권자들을 향해 “이번 6·3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30%만 마음을 열어달라”며 “그리하면 호남이 이번 대선의 주인공이자, 민주당을 이기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호남에서 당연시되어온 민주당의 정치 독점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제는 민주당을 깨우는 선거혁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투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주권회복이자 주인행세”라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전략적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호남에서도 정치에 경쟁이 도입돼야 예산과 인사 배분에서 당당한 발언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새만금이 36년째 공사 중이고, 광주공항 이전은 18년째 논의 중에 있다”며 “강원대와 제주대에는 의대가 있지만 전남에는 여전히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흥 우주산업 △신안 해상풍력 △광주 전기차 공장 △영광 e-모빌리티 △장성 탄광부지 개발 △해남 데이터센터 △여수산단 수소 전환 △광양 이차전지 산단 등 각 지역의 주요 산업과 개발 프로젝트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 사업을 나열하며 호남 곳곳에서 “우리는 민주당을 90% 지지했으나, 민주당은 호남을 9%만 챙겼다”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을 ‘경쟁 없는 정치’라고 진단하며, “충청권과 부울경, 대구경북은 시도통합 논의로 분주한데 광주·전남·전북만 조용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호남인이 스스로 주인이 되자’는 자각의 결단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6월 3일을 우리 정치사에 남을 주권의 날로 만들자”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