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광주 도심 상공서 화려한 곡예비행
제1전투비행단 '스페이스 챌린지'
24일 오전 10시20분·오후 2시20분
국산 훈련기·주력 전투기 등 전시
태양관측 등 항공과학 활동 다채
22일 연습비행 중 소음 양해 부탁
2025년 05월 21일(수) 17:17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오는 24일 광산구 신촌동 광주 공군기지에서 ‘제46회 Space Challenge 2025 in 광주(스페이스 챌린지)’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제45회 행사에서 선보인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 모습. 공군 제1전투비행단 제공
“가족들과 꼭 함께 가볼 계획이에요. 전투기 편대의 화려한 항공 묘기가 가장 기대되네요.”

화려한 곡예비행으로 유명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전투기 편대가 강렬한 굉음과 함께 이번 주말 광주광역시 도심 상공을 힘차게 가를 전망이다. 에어쇼부터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된 이번 하늘 축제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짜릿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오는 24일 광산구 신촌동 광주 공군기지에서 ‘제46회 Space Challenge 2025 in 광주(스페이스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스페이스 챌린지는 지난 1979년 모형항공기 날리기 대회로 출발해, 지난해부터는 일반 시민도 함께할 수 있는 대규모 항공문화축제로 탈바꿈했다. 개방형 에어쇼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지난 행사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4500여명이 찾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공군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으로 시작해 분위기를 띄운다. 이어 창단 5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초음속 항공기 T-50B 8대로 지상 세리머니와 고난도의 곡예비행을 선보인다. 블랙 이글스는 지난 2023년 호주 애벌론 국제 에어쇼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유수의 국제 대회를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특수비행팀으로 자리잡았다.

행사 당일 오전 10시20분부터 11시30분까지, 오후 2시20분부터 3시20분까지 두 차례 진행되는 에어쇼는 벌써부터 지역 주민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준(33)씨는 “평소 전투기에 관심이 많아, 블랙이글스의 화려한 곡예비행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역에서 이처럼 큰 규모의 항공축제가 열리는 것도 흔치 않은 만큼, 꼭 가족들과 함께 찾아갈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행사에는 국산 훈련기 T-50과 TA-50 Block2, 공군 주력 전투기 F-15K와 KF-16 등이 전시된다. 또한 항공기 시뮬레이터, 항공우주 체험존, 에어로켓·고무동력기 날리기, 태양 관측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항공우주에 관심 있는 학생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수송기 탑승 체험, 고무동력기 날리기, 폼보드 전동 비행기 날리기 등 일부 프로그램은 이달 초부터 행사 공식 누리집에서 선착순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인기가 높아 조기 마감됐다. 행사장 내에는 푸드트럭과 먹거리 쉼터, 다양한 체험·홍보 부스가 운영돼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이민규(32)씨는 “자녀와 함께 다양한 체험 부스와 먹거리를 즐기며 좋은 추억을 만들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자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항공우주과학에 대해 더 많이 알게 해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27)씨도 “지난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올해는 전투기와 항공기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참석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전투기들을 눈앞에서 보고,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더욱 깊은 흥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행사 당일에는 도보 및 대중교통 이용자를 위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광주송정역(지하철) 3번 출구 인근에서 셔틀버스에 탑승할 수 있으며, 도보 이용자는 부대 후문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개인 차량 이용 방문객은 부대 후문(송도로 114번길 60) 및 부대 정문(고내상길 3)으로 출입할 수 있지만, 적정 수용인원을 초과할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항공우주와 공군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이고,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행사와 연습 비행 중 시내 및 기지 인근 지역에서 비행음이 발생할 수 있는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 4시40분부터는 공군기지 상공에서 블랙이글스의 사전 연습 비행이 예정돼 있고, 기상 상황에 따라 연습 비행은 23일, 본 행사는 25일로 변경될 수 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 또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공군 스페이스 챌린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