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각종 논란 속 극적인 무관 탈출
토트넘 유로파 정상… 맨유에 1-0 신승
손흥민 후반 22분 투입… 약 30분 소화
2025년 05월 22일(목) 07:56
토트넘 홋스퍼 FC의 주장 손흥민이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신승을 거두고 우승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FC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본인은 물론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과 형인 손흥윤 수석 코치 등 가족들까지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전반 42분에 나온 브레넌 존슨의 득점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을 대신해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을 포함 약 30분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힘을 보탰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 SV(독일 분데스리가) 소속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뒤 15시즌 만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토트넘은 지난 2015년 손흥민이 입단한 뒤 2016-2017 EPL,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UCL), 2020-2021 EFL컵(카라바오컵) 등 세 차례 우승에 도전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A대표팀에서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23세 이하 국가대표팀이 출전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전부다.

한편 토트넘은 2007-2008 EFL컵(칼링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토트넘이 정상에 오른 것은 UEL의 전신인 UEFA컵(1983-1984) 이후 41년 만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