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비인도적 무기 비판 속 확산탄 첫 실사격 훈련
韓, 확산탄 금지 협약에 미가입
“대화력전 수행 능력 강화 목적”
“대화력전 수행 능력 강화 목적”
2025년 05월 22일(목) 15:15 |
![]() 육군 야간 해상 사격 훈련. 육군 제공 |
22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 3군단 예하 제22보병사단과 3포병여단, 102기갑여단이 지난 20~21일 강원도 고성군 해안 일대에서 야간 해상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150여명이 참여했으며 K9A1 155㎜ 자주포와 K55A1 155㎜ 자주포, K77 사격 지휘 장갑차 등 장비 30여대가 동원됐다.
특히 육군은 확산탄으로 불리는 ‘항력 감소 이중 목적 고폭탄(DP-BB)’ 실사격을 최초로 실시했다. DP-BB는 적의 전차나 장갑차와 같은 기계화 장비, 지휘 통신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이중 목적 고폭탄(DP-ICM)과 사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항력 감소 장치(BB)를 부착한 탄이다.
확산탄은 탄두 안에 수많은 자탄이 들어 있다. 폭발과 동시에 사방으로 자탄이 확산하게 해 파괴력 및 살상력을 높인 것이 특징으로 대인지뢰, 네이팜탄, 덤덤탄 등과 함께 비인도적 무기로 꼽힌다. 2008년 5월에는 107개국 대표들이 확산탄 금지 협약(CCM)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CM 비준국은 110여개국에 달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참여하지 않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적의 화력 도발에 대비해 완벽한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기계화 장비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작전 계획을 검증하고 대화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됐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