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에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시험시설 조성
이노스페이스 종합시험장 준공
민간 우주산업 시대 본격 개막
2025년 05월 22일(목) 18:14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2일 고흥 포두면에서 열린 ‘이노스페이스 고흥 종합시험장 준공식’에서 주요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는 22일 고흥군 포두면에서 국내 최초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가 ‘고흥 종합시험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민간 우주산업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문금주 국회의원, 공영민 고흥군수,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박재성 우주항공청 국장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이노스페이스의 성과를 축하하고, 민간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다짐했다.

고흥 종합시험장은 총 253억 원을 투입해 3만3348㎡ 부지에 조성된 민간 주도 발사체 시험시설로, 주요 시설로는 25톤급 하이브리드와 3톤급 액체(메탄) 추진기관 연소시험장, 발사대 기능 시험장, 단조립·단인증 시험장 등이 포함돼 있다.

전남도는 시험장 준공으로 이노스페이스는 향후 상업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시험체계를 갖추게 됐으며, 민간 우주개발 선두주자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브라질 우주센터에서 독자 개발한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위성 5기를 탑재한 ‘한빛-나노’의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전남도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입주협약을 맺었으며, 국가산단 부지 조성이 완료되면 소형발사체 제작과 연구개발을 위한 제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노스페이스는 기술 자립을 넘어 상업성과 지속가능성을 갖춘 세계적 민간 우주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이라며 “전남도는 이노스페이스가 ‘K-우주 챔피언’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고흥을 중심으로 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1년까지 총 1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민간발사장 인프라,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기술사업화센터, 복합우주센터,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으며, 차세대·재사용 발사체에 대응할 수 있는 제2우주센터 유치도 추진 중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