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장평중학교 ‘한강작가 깊이 읽기’ 프로그램 성료
전교생 34명 참여
2025년 06월 23일(월) 16:06
장흥장평중학교(교장 백귀덕)는 5월 16일부터 6월 23일까지 전교생 34명을 대상으로 ‘한강 작가 깊이 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평면사무소의 후원으로 ‘우리들의 DNA’ 저자 양인자 작가가 강사로 초청됐다.

프로그램의 중심 도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로, 이번 독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시대적 배경과 문학적 메시지를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인자 작가는 강연을 통해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맥락과 작가 한강이 그려낸 고통의 서사를 쉽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토론과 글쓰기, 체험 활동을 병행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독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

수업 일환으로 ‘전남 도청 블럭 쌓기’ 활동은 작품 속 주요 배경을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책 속 인물에게 편지 쓰기’, ‘주제별 토의’ 등 다양한 독후 활동도 전개했다.

한 학생은 “혼자 읽었을 땐 너무 어렵고 무서웠던 책이었지만, 작가님의 설명을 듣고 나니 이해가 됐고 친구들과 활동하면서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글로만 보던 광주의 아픔을 블럭 쌓기와 편지 쓰기 활동으로 직접 생각해볼 수 있어서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장흥장평중학교 국어교사는 “학생들이 어렵다고만 여겼던 문학 작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며 공감하고 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독서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장흥=김전환 기자
장흥=김전환 기자